노조, “최저임금도 안 되는 상황 반복, 병원이 책임져야” 주장

▲ 3일 청주의료원 청소노동자들이 집회를 열어 최저임금이 아닌 정부 노임단가를 적용해 임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청주의료원에서 청소 일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임금 구조를 개선하라며 투쟁을 선언했다.

3일 전국공공운수노조충북지역평등지부(지부장 이정순, 이하 평등지부)는 청주의료원에서 투쟁선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지난 3월 노조에 가입한 청주의료원 청소노동자들과 지역 민주노총 조합원이 참여했다.

김재만 평등지부청원의료원지회장은 “청소노동자 역시 병원노동자다. 주사바늘에 찔리고 각종 감염위험에 노출되지만 청결한 병원을 위해 묵묵히 일하고 있다. 하지만 비정규직 청소용역이라는 이유로 각종 차별과 설움을 겪어야만 한다”고 밝혔다.

김 지회장은 “청주의료원은 정부의 용역근로자 보호지침을 무시하고 시중노임단가가 아닌 최저임금만을 예정가격으로 산정하여 실제 용역업체에게는 최저임금의 낙찰률을 곱한 금액만을 청소노동자 인건비로 지급해왔다”고 저임금의 책임을 병원에 돌렸다.

이어 “정부 지침을 준수해야 할 도덕적 책임이 있는 준공공기관에서 조차 최저임금도 안 되는 인건비를 지급하는 불합리한 일이 수년간 반복되었다”고 말했다.

평등지부에 따르면 4일 청주의료원지회와 청소용역업체인 영보IBS는 제5차 단체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평등지부는 “영보IBS가 계속해 원청 눈치보기로 일관한다면 청주의료원 청소노동자들은 다음 주부터 전원 투쟁조끼와 등 자보를 착용하고 환자 보호자들에게 본격적으로 투쟁홍보 활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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