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0년 건설된 제천 의림지옆 모산비행장도 지역민심을 거슬리는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현재 국방부 소유로 육군 37사단이 관리하고 있으며 5만5000평 부지에 길이 1100m 활주로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전투비행기가 뜨고 내린 적은 없고, 한미합동군사훈련시 헬기이착륙장이나 주둔지로 활용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나마 합동군사훈련도 줄어들어 사실상 방치해 둔 시설이다. 하지만 군사시설이다보니 이런저런 제약이 따르기 마련이고 인접한 홍광초교 총동문회가 지난 6월 국방부에 비행장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국방부가 이전불가 방침을 통보하자 홍광초교 총동문회 뿐만아니라 지역 시민사회단체까지 가세해 ‘지역여론을 무시한 처사’라며 집단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조만간 ‘제천비행장이전대책 범시민 추진위원회’(가칭)가 구성되면 강도 높은 반대운동이 벌어질 전망이다.

모산비행장은 도심확장으로 아파트 밀집지역이 인접하게 됐고 홍광초교와 어린이보육시설의 어린이들이 등·하교길로 사용하고 있다. 국방부는 최근 비행장 이전 여론이 확산되자 군병력을 동원해 제초작업을 하는등 대민 여론무마책에 나서고 있지만 시민들의 여론 결집력이 그 어느때보다 강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