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단계 사업 완공 후 선수촌 집중효과 클 것

국가대표 진천선수촌이 지난 2012년 진천군 광혜원면에 들어와 새롭게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간 가운데 선수촌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 문화체육관광부는 국가대표의 요람인 태릉 선수촌이 낡고 비좁음에 따라 새롭게 진천으로 이전, 최신식 현대시설로 조성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 진천의 이미지 제고와 더불어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전망했던 진천선수촌이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4월 진천선수촌에서 가진 2단계 건립공사 기공식.

당시만 해도 선수촌이 진천으로 이전함에 따라 지역에서는 전국에서 방문객이 들어와 진천의 이미지 제고와 선수촌으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국가대표 선수촌은 6년여의 공사 끝에 2012년 10월 진천군 광혜원면 회죽리 일원에 완공됐다.

진천선수촌은 1840억원을 들여 854,700㎡(25만9000여평) 규모로 들어섰으며, 최첨단 시설의 다목적 체육관을 비롯해 수영센터, 실내사격장, 실내 테니스장 등이 들어섰다.

또 종합운동장과 투척필드, 다목적필드(소프트볼, 럭비, 야구 등), 클레이사격장, 크로스컨트리 트랙 등 실외 훈련시설도 갖췄다.

이와함께 체력단련장과 선수교육회관, 지도자·선수 등 훈련 지원시설도 마련했다. 훈련상대가 필요한 종목을 위해 200명 규모의 파트너 하우스도 들어섰다.

당시만 해도 태릉선수촌에서는 20개 종목 450여명의 선수만 훈련이 가능했으나 진천선수촌개관으로 육상과 사격, 수영, 테니스, 정구, 배구, 농구, 야구, 소프트볼, 조정, 카누, 럭비 등 12개 종목 350명의 선수들이 추가로 최신 시설에 입촌할 수 있게 됐다.

이에따라 진천선수촌에서 선수들이 먹는 식료품에 대해 지역에서 공급을 맡고 있다.

 

생거진천쌀 등 지역 농산물 납품

이중 생거진천쌀과 소고기, 돼지고기 등은 진천축협 하나로마트(점장 고권식)에서 전량 납품하고 있다.

진천축협은 지난해 생거진천쌀(1110포, 20㎏) 6100만원어치를 공급했고 지역 한우의 경우 2억5400만원(5100㎏)어치를 납품했다. 돼지고기는 지역에서 생산한 돼지로 1억2700만원(9100㎏)어치를 공급했고 기타 닭고기와 계란, 무, 파 등 식료품을 포함해 한 해 동안 15억6400만원어치를 선수촌에 납품했다고 밝혔다.

진천선수촌에서 사용하는 식료품의 경우 우선 진천에서 생산된 품목을 우선 공급하고 있고 나머지 일반 식료품들은 외지에서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고권식 진천축협 하나로마트 점장은 “진천선수촌의 경우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우선 공급하고 있고 매일 평균 200명이 먹는 양을 기준으로 식료품이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난해처럼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해는 7~800명의 선수들이 입촌해 훈련하고 있어 식료품 납품량이 급증하게 된다”고 말했다.

진천선수촌을 운영하면서 지역사람의 고용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스포츠 관련 전문가들이 대한체육회를 통해 고용되고 있고 지역에서는 청소인력과 식당운영 인력 등에서만 일부 인원이 고용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천선수촌은 지난해 2단계 건립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7년 전반기에 완성해 후반기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2단계 건립공사의 연면적은 약 11만㎡이며, 사업비 3306억원이다. 이번에 신설되는 훈련시설로는 250m 실내 벨로드롬, 빙상장, 실외 및 실내 양궁장 및 여러 종목이 훈련할 수 있는 각종 실내 훈련장과 웨이트트레이닝장 등이 있으며, 옥외훈련시설로 하키장 2면, 정식규격의 럭비장, 약 5㎞에 달하는 크로스컨트리 코스 등이 신설될 예정이다.

부대시설로는 800명 규모의 선수숙소, 500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대형선수식당, 부상 및 치료를 위한 의학센터, 약 25명의 연구원이 경기력 향상을 위해 연구, 측정을 할 수 있는 스포츠 과학센터가 있으며, 부대시설로 당구장과 영화관, 노래방, 도서관, 강의실, 북카페 등 편의시설 및 직원숙소가 마련된다.

진천선수촌은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기 준공된 1단계 시설과 합쳐져 약 37개 종목 약 1100여명이 훈련과 숙식, 의료지원, 경기력 연구지원과 휴식을 할 수 있는 원스톱 훈련장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와관련 진천군 관계자는 “진천선수촌은 현재 2단계 건립공사에 들어가 있는 상태로 이 시설이 완공되는 2017년에는 태릉선수촌의 대부분 종목이 진천선수촌으로 들어오게 된다”면서 “이후 진천선수촌이 진정한 국가대표 요람으로서 대표성과 기능을 충족하게 돼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극대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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