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9선 조합장 등 현직 조합장 잇단 출마포기

3·11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를 한달 앞두고 현직 조합장의 사퇴선언이 잇따르면서 ‘세대교체’ 바람이 어느정도 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일 농협 충북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도내 최다선인 9선의 김우영(73) 단양소백농협조합장이 출마를 포기했으며 권오혁(67) 충주농협조합장과 단일후보로 유력시됐던 신관우(58) 충북낙농농협 조합장도 출마를 접었다.

 김우영 단양소백농협조합장은 지난 1985년 어상촌농협 조합장에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조합장을 역임, 10선 도전에 관심을 모았지만 더 이상 조합장을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뜻을 접었다.

또 재선인 권오혁 충주농협조합장과 3선으로 당선이 유력했던 신관우 낙농농협조합장은 후진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기 위해 출마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청주지역에서는 5선 조합장인 하완용(75) 강내농협 조합장과 유승진(69) 청남농협 조합장, 신영우(72) 미원낭성농협 조합장, 오인영(71) 현도농협 조합장 4명이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처럼 현직 조합장의 출마포기가 잇따르자 이번 동시조합장 선거에서 세대교체 바람이 어느 정도 불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3선인 민병천(76) 내수농협 조합장과 남창우(73) 청주농협 조합장은 세대교체를 내세우는 다른 후보자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농협조합장 출마예상자 가운데 현직 조합장들의 평균 연령이 63.0세로 비현직 출마자의 57.5세보다 5.5세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직 조합장 중 최고령 출마자는 민병천 내수농협 조합장으로 76세이며 최연소 조합장은 반채광 음성농협 조합장으로 54세이다. 비현직 조합장 가운데 최고령 출마자는 78세의 정인걸 금왕농협 조합장 출마예상자이며 최연소는 서청주농협 출마예상자인 유호광씨(45)다.

현직 조합장이 출마하는 곳 중 현 조합장이 후보자들 가운데 나이가 가장 어리거나 같은 경우는 7곳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지역농협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관록의 현 조합장과 패기의 도전자들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여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한 선거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