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의 한 소방공무원이 시집 ‘나무에게 길을 묻다’ 출간을 통해 늦깎이 등단해 문학계에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충주소방서에 근무하는 임명구씨(57·남)로 시집은 제1부 민경이의 꽃웃음, 제2부 물끄러미 새로 난 길을 바라보다, 제3부 봉숭아 물드는 밤, 제4부 쑥부쟁이 등 제4부로 나누어 모두 70편의 주옥같은 시들을 담았다. 그의 시는 짜임새 있는 구성이 돋보일 뿐만 아니라 동심을 흔드는 쑥부쟁이, 민들레, 강아지풀, 물꽃 등이 나오고 향토색 짙은 옹배기, 그렝이, 사기그릇, 버선코, 장독대 같은 풍성한 토착어휘와 계족산, 닥밭골, 청룡사, 반송나루, 양촌, 주정사지 등 향토지명도 자주 등장해 고향 길을 걷는 듯 시 감상의 재미를 한껏 높여준다. 임 시인은 “고향 사람들이 마음
사회
김학철 기자
2009.06.24 1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