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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방송 이재학 PD 사망 사건

이재학PD 사망 대책위, 4자 합의 신속 이행 촉구

3개월 지났는데…CJB청주방송 4자 합의 이행 지지부진 

2020. 11. 03 by 김다솜 기자
ⓒ 이재학 PD 사망 사건 대책위 제공
ⓒ 이재학 PD 사망 사건 대책위 제공

CJB청주방송 4자 대표자(CJB청주방송·유가족·시민사회·언론노조)가 합의안에 도장을 찍은 지 3개월이 지났으나 여전히 이행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화) CJB청주방송 이재학 PD 사망 사건 대책위(이하 대책위)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자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지난 7월 23일, CJB청주방송은 이재학 PD 죽음에 책임을 통감하면서 4자 대표자 합의를 약속했다. △이재학 PD 죽음에 대한 공식 사과 △명예회복 방안 마련 △청주방송 비정규직 고용구조 및 노동조건 개선 등이 합의 내용에 담겼다.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6개 분야 27개 과제가 제시됐다. 진상조사위원회가 이행점검위원회로 전환되고, 2023년까지 매년 점검받기로 했으나 합의안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대책위는 “오히려 합의 정신마저 무시하려는 모습까지 드러내고 있다”며 “청주방송이 4자 합의 조인식에서 외친 ‘자신들의 책임을 인정한다’는 말은 도대체 무엇을 위한 행동이었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이재학 PD 명예회복을 위해 근로자지위확인소송 항소심을 종결하기로 했으나 갑자기 CJB청주방송이 태도를 바꿔 조정에 이의 신청을 하면서 합의 이행이 틀어졌다. 법원의 강제 조정 결정을 수용하지 않으면 다시 이재학 PD 죽음을 놓고 책임 공방을 다투게 된다. 

이재학 PD를 부당해고하고, 사망에 이르게 한 책임자 징계도 더딘 상황이다. 합의안에서는 지난 8월 22일까지 책임자 징계 처분을 내리겠다고 했으나 1명에 대해서만 ‘해고’ 결정을 내렸다. 

ⓒ 이재학 PD 사망 사건 대책위 제공
ⓒ 이재학 PD 사망 사건 대책위 제공

합의 기한 연장시켰는데도... 

CJB청주방송이 계속해서 이행 기간을 지키지 못하자 대책위에서 마지노선을 내놨다. 지난달 22일(목)까지 법원의 강제조정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의견서를 제출해달라고 당부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 책임자 모두를 처벌해달라는 요구도 오는 30일(월)까지로 연장됐다. 

반년도 되지 않아 합의 이행에 잡음이 들리면서 다른 약속도 지키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비정규직 처우 및 고용구조 개선 과정은 이행 시기까지 긴 시간이 남아있고, CJB청주방송에서도 경영상 어려움을 말하면서 난색을 표했던 부분이다. 

실제로 비정규직 처우 및 고용구조 개선을 하기 위해 경영상 어려움이 있는지는 의구심이 남아있다.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에서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이두영 CJB청주방송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도 이사회 의장 직급으로 급여를 그대로 받아 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디어오늘>도 CJB청주방송 주주에게 올해만 6억 원가량의 배당금이 돌아갔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이날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합의안 이행을 거듭 요구했다. 대책위는 “만약 지켜지지 않으면 CJB청주방송에 4자 합의 파기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두영 회장에 대한 민·형사상 법적 대응과 이성덕 대표 등 경영진 퇴진을 포함한 책임추궁에 나설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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