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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방송 이재학 PD 사망 사건

사태 해결 요구하는 투쟁 벌일 계획

“이재학 PD 진상조사 결과 이행하라” 끝장 투쟁 선포 

2020. 07. 14 by 김다솜 기자

 

이재학 PD 사망사건 충북대책위는
이재학 PD 사망사건 충북대책위는 "이제 CJB청주방송은 약속한 대로 진상조사 결과를 수용하고, 잠정합의에 사인을 할 것인지 아니면 CJB청주방송을 파멸로 이르게 할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다솜 기자

 

이재학 PD 사망사건 충북대책위원회(이하 충북대책위)가 14일(화) CJB청주방송에 진상조사위원회 결과 이행을 촉구하는 끝장 투쟁 기자회견을 열었다. 충북대책위는 4자 대표자 회의(언론노조·CJB청주방송·유가족·시민사회)에서 합의가 계속해서 파행을 맞이한 점을 들어 CJB청주방송이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이재학 PD의 노동자성을 인정했고, 사측의 부당 행위가 밝혀졌으나 그에 따른 대책이 수립되지 않고 있다. CJB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 개선도 언제, 어떻게 이뤄질지 확답을 받지 못했다. 

“CJB청주방송은 방송사에서 혹사당하고, 비정규직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후배들의 편에 서서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는 그 한 마디에 이재학 PD를 해고시키는 것도 모자라 지금 진상조사와 합의 정신까지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황균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는 “이재학 PD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 자리에 모였고, 더는 사측의 기만전술에 밀려나지 않고 우리 스스로 나서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상조사위원회가 조사 결과를 발표한 지 한 달이 다 되어 가고 있다. ⓒ 김다솜 기자
진상조사위원회가 조사 결과를 발표한 지 한 달이 다 되어 가고 있다. ⓒ 김다솜 기자

약속 파기의 책임…“이두영 의장에게 있다” 

이재학 PD 누나 이슬기 씨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이두영 CJB청주방송 이사회 의장에게 죄를 묻고 있는데 당신 혼자만 눈 감고, 입 닫고, 귀 막고 있으면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그냥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느냐”며 “아무리 이 사실을 덮으려 해도 이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 우리 가족이 흘린 눈물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충북대책위에서는 반복되는 약속 파기의 책임이 이두영 CJB청주방송 의장에게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 씨는 “이두영 의장의 선택은 두 가지”라며 “잘못을 인정하고 스스로 내려오던지, 이 좁은 지역 사회에서 모든 걸 잃고 끌려 내려오던지 무엇을 선택하든 이두영 의장에게는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이두영 CJB청주방송은 충북대책위 소속 2명에게 각각 1억 원의 손해배상소송을 걸었다. 이두영 의장의 CJB청주방송 경영·인사 개입과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방송 사유화를 취지로 의견 광고를 게재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게 이유다.  

충북대책위는 14일(화)에 상공회의소와 CJB청주방송, 두진건설을 오가며 선전전을 벌일 계획이다. ⓒ 김다솜 기자
충북대책위는 14일(화)에 상공회의소와 CJB청주방송, 두진건설을 오가며 선전전을 벌일 계획이다. ⓒ 김다솜 기자

입 닫은 지방정부와 정치권에도 촉구 

충북대책위는 6일(월)부터 CJB청주방송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는 △CJB청주방송 △두진건설 △충북도청·청주시청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등에서 선전전과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학 PD 진상조사위원회 합의를 촉구하기 위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연 민주노총 충북지부 대외협력국장은 “이재학 PD가 말했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는 공공성을 강조하는 언론에서는 왜 먹히지 않느냐”며 “지방정부는, 노동부는, 정치권은 왜 침묵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 국장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사회 문제와 구조를 바꾸는 것이 과제”라며 “충북도청과 고용노동부, 정치권은 사람들이 관심 가지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나설지 화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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