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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방송 이재학 PD 사망 사건

이재학 PD 충북대책위, CJB 청주방송 앞에서 결의대회 열어 

“CJB 청주방송은 약속을 지켜라”

2020. 06. 22 by 김다솜 기자
22일(월) 열린 결의대회에서 이재학 PD 동생 이대로 씨가 발언하고 있다. 이 씨는 "진상조사 결과와 이행요구안 이행 그리고 진심어린 사과만 필요하다"고 말했다. ⓒ 김다솜 기자
22일(월) 열린 결의대회에서 이재학 PD 동생 이대로 씨가 발언하고 있다. 이 씨는 "진상조사 결과와 이행요구안 이행 그리고 진심어린 사과만 필요하다"고 말했다. ⓒ 김다솜 기자

22일(월) 이재학 PD 사망사건 충북대책위원회(이하 충북대책위)는 결의대회를 열어 CJB 청주방송에 진상조사 결과와 이행요구안 수용을 촉구했다. 합의서에도 명시된 내용이지만, 아직 협상은 마무리되지 않았다. 

진상조사위원회(이하 진조위)는 지난 3개월 동안 이재학 PD 사망 원인과 CJB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근무 실태를 조사했다. 그동안 의혹에만 머물러있던 일들이 다수 확인됐다.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이용우 변호사는 조사보고서를 높게 평가했다. 

“진상조사를 하면서 소송 과정에서 확인하지 못한 증언과 진술을 알 수 있었습니다. 위원들 간 논쟁과 토론을 통해 도출된 보고서라 가장 진실에 가까운 결과물이란 지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이렇게 방송사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꼼꼼하게 결과물을 도출해낸 적이 없습니다.” 

진상조사위원회는 유가족 가족 추천 3명·언론노조 추천 3명·청주방송 추천 3명·시민사회단체 추천 1명으로 위원이 구성됐다. 이 변호사는 “사측에서 추천한 위원까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제시하고, 이견을 해소하면서 여러 사람의 지혜가 모였다”며 “이 상징적인 보고서가 단순히 보고서로만 끝나지 않도록 CJB가 지금이라도 대화의 장에 나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김기영 민주노총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장과 이명주 민중당 충북도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 김다솜 기자
이날 결의대회에 김기영 민주노총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장과 이명주 민중당 충북도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 김다솜 기자

 

“누가 뭐라고 해도 CJB 노동자”  

이날 오전에는 국회 소통관에서 진상조사 결과 공개 기자회견이 있었다. 이재학 PD 유가족은 기자회견에 함께 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CJB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진상조사 결과와 이행요구안 수용 여부는 알 수 없다. 

오황균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는 “이재학 PD는 누가 뭐라고 해도 CJB 청주방송의 노동자였다”며 “이행하는 방향으로 자세를 바꾸지 않으면 CJB는 충북도에서 발붙일 곳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합의를 앞두고 이두영 CJB 이사회 의장은 대책위 소속 이수희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과 조종현 민주노총 충북본부장을 상대로 각각 1억 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했다. 지금 CJB는 손해배상소송을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지만, 대책위는 이 점에 분노를 표했다. 

선지현 비정규직없는충북만들기 공동대표는 지난 2월에 서명한 합의안 내용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김다솜 기자
선지현 비정규직없는충북만들기 공동대표는 지난 2월에 서명한 합의안 내용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김다솜 기자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손해배상청구 소식을 듣고 경악을 했다”며 “이런 행태는 이재학 PD와 유가족을 또다시 욕보이고, 죽음을 내모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에서는 합의 내용이 오가는데, 뒤에서는 이 의장이 소송을 준비했다는 사실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조종현 민주노총 충북본부장은 “진상조사위원회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켜놓고 결국 대책위와 유가족을 능멸했다”며 “진상조사위원회 결과 보고서를 즉각 수용하고, 성실히 이행하는지를 보고 그게 되지 않으면 충북대책위는 해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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