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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방송 이재학 PD 사망 사건

19일 고 이재학 PD 사망사건 진상규명 촉구 결의대회 고인의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비정규직 문제해결 주장 대책위, 노동·언론·시민사회단체·정당인 등 200여명 참여 범죄자가 문제해결 책임자라니…“이해할 수 없어” 문제 해결될 때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 동원할 것

“청주방송 이두영 회장은 직접 사과하고 해결하라”

2020. 02. 19 by 최현주 기자
청주방송 고 이재학 PD 사망사건의 진상을 규명을 촉구하는 결의대회가 19일 청주방송 앞에서 열렸다.
청주방송 고 이재학 PD 사망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결의대회가 19일 청주방송 앞에서 열렸다.
이수희 충북민언련 사무국장, 오황균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대표, 00가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수희 충북민언련 사무국장, 오황균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대표, 정상식 노동당 충북도당 사무국장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청주방송 고 이재학 PD 사망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대회가 19일 청주방송 앞에서 열렸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청주방송 고 이재학PD 사망사건 공동·충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비롯해 민주노총충북본부,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노동·언론·시민사회단체·정당인 등 20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고 이재학PD 사망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 처벌, 고인의 명예회복,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연대투쟁 등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할 것을 다짐했다.

처음 발언에 나선 조종현 민주노총 충북본부장은 “현재 방송사들은 억울한 죽음을 맞은 이재학PD의 죽음을 다루지 않고 있다. 청주방송의 입장만을 전달하고 있다. 이것은 고인에 대한 또 다른 기만이다. 제 2의 이재학이 없도록 민주노총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이재학 PD의 동생 이대로 씨는 “형의 사망이후 청주방송은 단 한 발짝도 바뀌지 않고 언론플레이만을 하고 있다. 이두영 회장은 윤 국장, 하 국장과 도대체 무슨 관계이길래 그들을 감싸고 도는지 의심스럽다. 범죄자가 사과는 못할망정 사태를 수습하는 책임자라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유가족의 법률대리인인 이용우 변호사는 “진상규명의 핵임 의제는 고인의 노동자성을 알 수 있는 노무컨설팅 공개, 청주방송 비정규직의 근무실태, 소송·근무과정에서 벌어졌던 각종 괴롭힘과 회유, 협박 등을 밝히는 것”이라며 “노무컨설팅 자료공개가 진상규명의 첫출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인이 직장갑질119에 보낸 이메일을 다시 보면 당시 고인이 얼마나 절망적이었는지 알 수 있다. 소송 기간 1년 6개월은 진실을 은폐하는 시간이었고 고인은 사측으로부터 철저히 무시당했다. 가해자가 이제 다시 진상규명의 책임자로 나서고 있다. 진실을 은폐했던 당사자가 진상규명 책임자라니 누가 믿겠나. 소송 과정에서 자료제출 거부와 회유, 협박, 위증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파렴치한 행태들이 언론사에서 자행됐다. 법원의 편향적 판결이 고인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 김두영 지부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 김두영 지부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 김두영 지부장은 청주방송 이두영 회장에게 강력 경고했다. 김 지부장은 “이 사건은 이두영 씨 알량한 영향력으로 청주지역 내에서 덮어버릴 수 있는 범위를 이미 넘어섰다. 고 이재학PD 재판에서처럼 추잡한 짓거리로 어물쩍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오정훈 위원장도 “우리는 지역사회에서 언론사를 거느린 건설자본이 어떤 일을 했는지 잘 알고 있다. 이두영 두진건설 회장은 이 문제가 전국단위 방송사 비정규직 문제로 확산되었으며 이재학 PD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대주주 건설사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할 정도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청주방송 이두영 회장은 결단해야 한다. 대주주를 압박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청주방송을 규탄하는 내용의 리본을 달고 있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청주방송을 규탄하는 내용의 리본을 달고 있다.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는 한국방송스태프협회, 희망연대노조, 한국독립피디협회 등 56개 단체가 모여 ‘고 이재학PD 사망사건 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이들은 출범선언문에서 “지금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생각으로 유족과 방송 노동자를 기만한다면, 청주방송은 더욱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이재학 PD의 유족과 방송 노동자, 시민들 앞에서 자신들의 책임을 인정하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또 △이두영 회장의 유족 대면 공식사과 △직장 내 괴롭힘 중단과 가해자들 자택 대기발령 △노무컨설팅 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한편 청주방송은 지난 17일 입장문을 통해 “진상 규명을 위해 유족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 청주방송은 앞으로 더 고치고 쇄신하겠다.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방송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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