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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석이 가루가 될 때까지 잊지 말자. 그 이름 친일

8일, 친일잔재 청산 단죄문 제막식…65개 잔재물에 단죄문 세울 것

광주시, 광역지자체중 최초로 ‘친일잔재물 단죄문’ 설치

2019. 08. 09 by 김남균 기자
지난 8일 광주시는 광주공원 앞에서 친일 잔재 청산을 위해 일제 식민통치 잔재물에 대한 단죄문 제막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광주공원에 설치된 친일잔재 단죄문(출처 : 뉴시스)
지난 8일 광주시는 광주공원 앞에서 친일 잔재 청산을 위해 일제 식민통치 잔재물에 대한 단죄문 제막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광주공원에 설치된 친일잔재 단죄문(출처 : 뉴시스)
지난 8일 광주시는 광주공원 앞에서 친일 잔재 청산을 위해 일제 식민통치 잔재물에 대한 단죄문 제막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광주공원에 설치된 일제신사계단 단죄문(출처 : 뉴시스)
지난 8일 광주시는 광주공원 앞에서 친일 잔재 청산을 위해 일제 식민통치 잔재물에 대한 단죄문 제막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광주공원에 설치된 일제신사계단 단죄문(출처 : 뉴시스)

 

광주광역시(시장 이용섭)가 전국 지자체중 최초로 일제강점기 친일잔재물 대한 단죄문 건립에 나섰다.

지난 8일 광주시는 광주공원 앞에서 친일 잔재 청산을 위해 일제 식민통치 잔재물에 대한 단죄문 제막식을 진행했다.

이날 제막식엔 이용섭 시장과 김동찬 시의회 의장, 시 교육청 부교육감,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와 유족, 광복회원, 시민·사회단체, 학생 대표 등이 참여했다.

제막식 국민의례에서 참가자들은 기존 애국가를 부르지 않고 일제 강점기 시절 항일 무장 투쟁 독립군이 불렀던 ‘애국가’를 ‘꿈꾸는 예술단’과 함께 불렀다.

독립군이 부른 애국가는 스코틀랜드 민요인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의 멜로디에 가사(작사 미상)를 붙여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제막식은 △경과보고 △기념사 △단죄문 낭독 △일제 잔재물에 대한 단죄문 제막 △단죄문 설치 현장을 순례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광주시는 이에 앞서 친일잔재조사TF팀을 운영해왔다. 또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비석, 누정현판, 교가, 군사·통치시설 등 65개의 일제 잔재물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윤웅렬, 이근호, 홍난유 선정비 등 광주공원 사적비석군 △원효사 송화식 부도비·부도탑 △너릿재 유아숲 공원 서정주의 ‘무등을 보며’ 시비 △사직공원 인근 양파정에 걸린 정봉현·여규형·남기윤·정윤수 현판 △세하동 습향각에 설치된 신철균·남계룡 현판 등 65개 친일 인사 잔재물을 확인했다

광주 소재 대학과 중·고등학교등 18개교에서 친일 작곡가 현제명, 김동진, 김성태, 이흥렬이 작곡한 교가가 있는 것으로 조사했다.

또 군사시설로 활용된 지하동굴, 신사참배를 위해 만들어진 광주공원 계단, 송정공원 옆 송정신사의 참계, 신목, 석등룡기단 등이 남아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광주시는 이날 건립한 단죄문에는 친일 인사의 행적을 검증된 기록으로 적시했다고 밝혔다. 시는 65개 친일잔재물 중 국·공유지에 위치한 25개 일제 잔재물에 단죄문을 우선 설치할 예정이다. 사유지에 위치한 잔재물은 소유자와 협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설치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섭 시장은 기념사에서 “3‧1만세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이한 지금,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며 “일제 잔재물마다 단죄문을 세워 친일 인사의 행적을 낱낱이 적시하고,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기록하여 시민과 후대에 널리 알려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한편 광주시는 이날 설치한 단죄문 설치가 전국 광역단체 최초 사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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