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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석이 가루가 될 때까지 잊지 말자. 그 이름 친일

일왕 ‘히로히토, 아키히토의 ‘히토’의 한자음이 ‘인’돗토리현 내 ‘인풍각’…훗날 황태자의 숙소로 사용돼

친일군수는 일장기연못의 정자를 왜 ‘인풍정’이라고 했을까?

2019. 01. 23 by 김남균 기자
음성군 음성읍 설성공원 내 경호정. 1934년 일 황태자 아키히토의 출생을 기념하기 '인풍정'이란 이름으로 세워졌다.

대통령소속 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의 보고서에 이름을 올린 친일인사 권종원 음성군수는 ‘아키히토’ 황태자의 출생을 기념하면서 왜 ‘인풍정’(仁風亭)이라고 이름을 지었을까?

이에 대해 일본 나고야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이상엽 ‘일하는공동체’ 사무국장은 히로히토와 아키히토 일왕의 이름과 연관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무국장은 “일왕 히로히토나 아키히토의 '히토'의 한자음 자체가 '인(仁)'“이라며 ”인풍각에 들어가 있는 인이라는 한자 자체에 천황과 황태자 이름에 들어가는 한자와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돗토리현 공원에 있는 서양식 건물이 있다”며 “명치40년(1907년) 돗토리 번주 손자가 별택으로 건설했고, 당시 황태자(훗날의 대정천황)의 숙소로서 사용됐다. 인풍각은 일본의 중요 문화재”라고 했다.

이 사무국장의 설명대로 아키히토의 아버지 히로히토 (裕仁) 일왕의 이름에 인(仁)자가 들어간다. 히로히토 일왕의 본명은 미치노미야 히로히토로 일본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재위한 군주다. 1945년 8월 15일 연합국이 요구하는 항복조건을 무조건 수락한다는 내용의 라디오 방송을 했다.

인풍정 설립 배경인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이름에도 인(仁)자가 들어간다.

한편 1934년 음성군수 권종원은 일 황태자 아키히토의 출생을 기념하기 위해 음성읍 설성공원에 네모난 인공연못을 만들고 가운데 동그란 섬을 만들었다. 그 위에 ‘인풍정’이란 정자를 짓고 ‘황태자 전하 탄신기념비’를 세웠다. 현재 인풍정의 이름은 ‘경호정’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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