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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전투비행단 어느 굴삭기노동자의 애처로운 죽음

"한진중공업 책임져라" 민주노총·유족 14일부터 본사 앞 천막농성

'사람이 죽었는데' 책임 없다는 한진·국방부

2018. 11. 12 by 박명원 기자

청주 제17전투비행단 활주로 개선공사 현장에서 故김종길 씨가 세상을 떠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공군과 국방부 한진중공업·하청업체 모두 관련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특히 공군은 지난달 19일 계룡대에서 열린 공군본부 국장감에서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이 직접 김종대 국회의원(정의당•비례)에게 "고인과 유가족에 대해서 위로와 애도를 표한다. 시설본부와 적극 협조를 해서 지원이 가능한지에 대해서 적극 검토를 하겠다"고 답변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유족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과 발주처인 국방부 시설관리단, 원청인 한진중공업은 현재까지 총 3차례 협상을 진행했고 모두 결렬됐다.

유족대표 우종선 씨는 "11월 9일 한진중공업 본사 임원진과 민주노총이 서울에서 만났다. 한진 쪽은 일관되게 자신들이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라는 입장과 함께 보상을 못해준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방부 역시 아직까지 달라진 것이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지난 10일, 한진중공업 본사 앞에서 '장기 투쟁 선포식'을 진행 중인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민주노총 "천막집회 등 장기 농성 돌입"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관계자는 "한진과 모두 4번에 걸쳐 면담을 진행했다. 한진에서는 '현장에서 우리가 잘못한 것이 없다. 과하게 일을 시키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고인은 28일 동안 에어컨이 고장 난 굴삭이 안에서 문을 닫고 일을 했다. 에어컨을 수리할 시간도 없이 과로에 시달렸다"며 "하지만 한진은 '이와 관련해서 어떠한 형태라도 보상을 할 계획이 없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유족에게 최소한의 아픔이라도 함께 공감하고 적절한 보상을 해야 하지만 그럴 의지가 없다. 국방부도 현재까지 달라진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은 지난 10일 한진중공업 본사 앞에서 약식집회를 가진가 하면 오는 14일 부터는 본사 앞에 천막을 치고 장기 농성에 들어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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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길 배우자 2018-11-12 15:07:05
기자님 지속적인 관심과 보도에 유족으로써.감사 함에 눈물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