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앞두고 농촌지역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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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앞두고 농촌지역 ‘들썩’
  • 김천환 기자
  • 승인 2014.12.31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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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지역농협 등 72곳 조합장 선거 동시 치러져
내년 3월 11일 사상 처음으로 치러지는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70여일 앞두고 농촌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농협·축협·수협·산림조합장을 동시에 선출하다 보니 벌써부터 농촌지역은 각 후보자들의 물밑 움직임으로 이미 선거전에 돌입한 상태다.

▲ 2015년 3월 11일 사상 첫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농촌지역에 벌써 선거열기가 달아 오르고 있다.(사진은 진천농협 전경)

충북에서는 지역농협과 축협 등 63곳과 산림조합 9곳 등 72개 조합장(1개 충북한우협동조합은 간선)을 뽑게 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농협 등의 전국 1360개 조합은 그동안 조합장 선거를 해당 조합장의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수시로 치렀다.

이 같은 선거로 인해 해마다 70여건 많게는 200여건의 위반행위가 적발되자 정부는 공명선거를 위해 지난 2012년 농협법을 개정, 올해 8월 1일 시행된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을 적용해 2015년 3월 11일 처음으로 동시에 조합장 선거를 치르는 것이다.

그러나 선거 70여일을 앞두고 전국에서 61건의 위반행위가 적발돼 법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전북 부여의 한 농협조합장은 출마예상자에게 불출마 조건으로 현금 2700만원을 건넸다 적발됐고 충남 서산의 한 농협조합장은 관내 경로당에 80만원 상당의 유류비를 지원했다 적발되기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같이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각 지역에서 혼탁 과열 양상을 빚자 기존 수시로 내걸었던 1000만원의 신고포상금을 1억원으로 올렸다.

법 개정 취지 무색, 혼탁선거 예상

이와관련 진천지역 농협관계자는 “법을 개정해도 공정선거가 무용지물이 되는 것은 조합장이 되면 1억원의 고액 연봉과 각종 재량사업에 대한 막강한 권한은 물론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 출마를 위한 징검다리도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조합장 선거관련 법규 안내와 위법행위 예방 단속활동을 위한 공명선거지원단 96명을 모집했고 2015년 1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진천지역은 진천, 이월, 광혜원, 문백, 덕산, 초평농협 등 6개 농협과 진천축협, 진천군산림조합 등 8개 조합장선거가 치러진다.

이 가운데 진천농협은 2661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고 현재 거론되는 후보자도 현직인 이경제 조합장(65)과 김재갑(57) 농협이사, 유재윤(49) 진천군이장단연합회장, 한상선(56) 진천농업경영인회장, 정춘영(57) 전 농협전무, 장병훈 전 진천환경 대표 등 6명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음성지역은 음성, 맹동, 금왕, 대소, 삼성, 생극, 감곡 농협 등 7개 조합장 선거가 치러진다.

이들 7개 조합장 선거에는 현재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는 예상 후보들만 33명에 이른다.

음성농협의 경우 반채광(52) 현조합장과 재대결을 준비하는 이양희(52) 농협이사, 남송우(57) 전 군환경보호과장, 곽태규 농협이사, 고삼식 전 원남새마을금고 이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음성농협은 음성읍과 원남·소이면을 관할하고 있어 역대 선거로 볼 때 지역 지지기반이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해 치열한 텃밭싸움이 예상된다.

현직 조합장 당선 유리한 구도

그동안 조합장 선거가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이유는 일반 공직선거의 경우 해당 지역의 19세 이상 선거권자는 모두 선거운동 대상인데 반해 불특정 다수인 가운데 조합원을 골라 선거운동을 해야 하므로 마을을 휜히 잘 아는 사람을 앞세워 호별방문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

이와관련 농협선거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직 조합장의 경우 조합 업무와 관련해 조합원들과 수시로 만날 수 있지만 다른 후보자들은 우선 조합원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이를 위해 조합원을 잘 알고 있는 지역 사람을 앞세워 선거운동을 다니다 보면 금권선거로 변질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인해 대부분의 조합장 선거에서 현직 조합장이 재선이나 삼선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조합장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도 조합원을 잘 알고 있는 조합 임원출신이나 임직원들이 대부분이어서 소위 그들만의 리그로 여겨졌다.

이와관련 이번 조합장에 출마예정인 유재윤 이장단연합회장은 “조합장 선거가 조합원들에게 나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하는데 조합원들을 찾아 다니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군수선거처럼 예비후보로 등록해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주거나 후보자 등록 후에도 출마자들끼리 토론회나 농협발전에 대한 정견을 발표할 수 있었으면 조합원들이 좀 더 좋은 후보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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