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숨지거나 실종, 415ha 침수

15-17일 충북지역에 쏟아진  기습폭우로  4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13가구 41명의 이재민이 났으며 415㏊의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또 시간당 60-70㎜의 장대비로 철도 노반이 무너져 열차운행이 중단되는가 하면 도로 곳곳이 산사태와 낙석으로 막혀 차량운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오후 7시까지 사흘간 내린 비는 영동 252㎜를 비롯, 충주 213㎜, 보은 195㎜, 음성 193㎜, 제천 180㎜, 진천 170㎜, 청원 169㎜, 단양 157㎜, 옥천 146㎜, 청주 127㎜ 등 평균 173㎜에 달했다.

▲인명피해

17일 낮 12시 30분께 충주시 가금면 장천리 신목계대교 부근서  정모(52.택시기사)씨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고 16일 오후 4시 10분께 제천시 덕산면 억수계곡에서 또 다른 정모(31)씨가 계곡물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앞서 16일 낮 12시40분께 청원군 내수면 초정낚시터에서 변모(53)씨가 양어장에 빠져 숨졌고 오후 3시50분께 음성군 대소면 삼호교 아래 하천서 물놀이를 하던 최모(12)군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주택 및 농경지 침수

영동과 충주, 청원, 보은, 옥천, 괴산 등 6개 시.군에서 주택 6채가 무너지고 7채가 물에 잠겨 41명의 이재민이 났다.

또 진천 174.2㏊, 영동 144.3㏊, 보은 64.8㏊, 옥천 21.9㏊ 등 405.2㏊의  농작물이 물에 잠겼고 9.5㏊의 농경지가 매몰.유실돼 2억6천7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17일 오전 9-10시 사이 영동읍에 쏟아진 69㎜의 집중호우로 영동천 수위가 급상승하는 바람에 인근 저지대 주택과 골목 등이 물에 잠겼으나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철도.도로 붕괴

17일 오후 1시10분께 충북 영동군 영동읍 회동리 경부선 철도(서울기점  214㎞) 하행선 노반 10여m가 유실돼 5시간 30분간 열차운행이 중단됐다.

철도청은 오후 6시40분께 응급복구를 마친 뒤 열차운행을 재개시켰지만 사고 구간은 시속 40㎞이하로 서행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2시께 청원군 문의면 덕유리 팔각정 앞 지방도 32호선 절개지에서 500여t의 돌과 흙이 무너져 내려 교통이 두절되는 등 국도 1곳과 지방도 및  시.군도 36곳이 낙석이나 산사태로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수도.전화선로 피해

16일 오후 4시께 옥천군 이원면 대흥리 건진천 바닥에 묻힌 지름 25㎝짜리 대형 상수도 배수관이 급류에 떠내려가 이원면 일대 680가구에 이틀간 수돗물이 끊겼다.

같은 날 오전 8시 50분께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도 물에 잠겨 이틀째 차량운행이 통제되고 있으며 이 곳에 주차됐던 차량 5대도 침수됐다.

이밖에 17일 오전 8시 30분께 영동군청 교환기가 낙뢰를 맞고 고장 나 3시간 가량 전화가 불통됐다.

남한강 수계인 충주댐은 수위가 137.5m로 제한수위(138m)에 육박하자 이날 오후 6시부터 수문을 열고 초당 2천t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충북도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도내에 내려졌던 기상특보는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모두 해제된 상태"라며 "시.군별 피해조사가 계속되고 있어 집계가 끝나면  피 해규모가 훨씬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