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안 심사 설명회 행감서 639건 지적도


지난 7월 1일 출범한 초대 통합 청주시의회가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의회는 11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2015년 예산안 예비심사와 행정사무감사 결과 설명회를 통해 집행부가 제출한 내년도 본예산 1조9668억원 중 법적근거가 없거나 선심성 낭비예산 92억5177만원을 감액해 예산결산위원회(예결위)로 넘겼다고 밝혔다.

기획경제위원회는 전통시장 활성화 관련 사업비에 대해 ‘상인들의 노력없는 퍼주기식 지원은 안된다’며 대폭 삭감했다.

기업인 해외연수 등 중소기업 지원 예산, 청주산단 구조고도화 기본조사설계용역비 등도 전액 삭감했다.

안전행정위원회는 시민운동 추진 등 시민사회단체 재정지원금, 공무원 사기진작 포상금 등을 전액 또는 부분 삭감했다.

농업정책위원회는 12억원 규모의 사슴클러스터사업비 전액을 삭감했다.

복지문화위원회는 어린이집 통학차량 안전관리 사업비와 2016년 해맞이 행사 사업비 전액을 삭감하고 청주읍성큰잔치 등 각종 문화예술행사 사업비와 내년도 충북도민체전 개최 관련 예산 등을 부분 삭감했다.

도시건설위원회는 도시계획 세미나 예산, 경관계획 수립 사업비, 공영버스 구입비, 자전거 시설 유지관리사업비 등을 일부 삭감해 예결위에 제출했다.

시의회는 예산안 심사에 앞서 진행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총 639건의 지적 사항을 채택해 시 집행부에 통보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지적사항은 구청과 읍·면·동사무소까지 관할하는 안전행정위원회가 186건으로 가장 많았고, 복지문화위원회가 174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읍·면·동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는 처음 실시돼 눈길을 끌었다.

도시건설위원회는 163건, 농업정책위원회는 56건의 지적사항을 각각 채택했다.

김병국 의장은 “법적 근거가 없거나 형평성을 결여한 낭비성 소모성 예산을 면밀히 검토해 감액 조정했다”면서 “집행부는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은 물론 업무전반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점검해 미래지향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이날 3차 본회의를 열어 △청주시의원 연구단체 지원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청주시 기업활동촉진 및 우수기업과 우수기업인 예우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청주시 도시계획 조례안 등 총 16건의 부의 안건을 의결했다.

5분 자유발언에 나선 하재성(새정치민주연합, 남이·현도·강내면·오송읍) 의원은 치매노인 등에 대한 복지서비스 확대를 요구했고, 남일현(새정치민주연합, 낭성·미원·가덕·남일·문의면) 의원은 청주시장 직속으로 민원업무만을 전담해 처리하는 직소민원팀 신설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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