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오늘·내일 빵·우유 대체 - 단축수업 등 대책 추진키로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가 20일과 21일 이틀간 총파업을 실시하면서 도내 45곳의 학교에서 급식 차질이 예상된다.

충북도교육청은 일선학교를 대상으로 급식 현황 파악을 한 결과 도내 초·중·고·특수학교 480곳 중 급식 첫날인 20일에는 44곳 학교가 정상 급식이 이뤄지지 않는다. 지역별로는 청주 15곳, 충주 2곳, 제천 10곳, 옥천 9곳, 진천 2곳, 음성 6곳 등이다.

이에 따라 학교 2곳은 단축수업, 4곳은 식단변경을 통한 간편식, 37곳은 빵·우유 등으로 대체, 1곳은 도시락 지참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오는 21일에는 첫날 파업참여 학교 수보다 1곳이 늘어 총 45곳이 파업에 따른 대책 방안을 수립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급식에 차질이 없도록 각종 방안을 마련해 학교에 시달했다”며 “도시락을 지참하는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저소득층 자녀에 대해서는 별도의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일선 학교에서는 학교통신문을 통해 급식 직종 파업으로 대책 방안을 공지했다.

청주 한 중학교 관계자는 “학교통신문을 발송해 이틀동안 학교에서 준비한 빵, 우유, 과일을 나눠줄 예정이며, 희망자는 도시락을 지참토록 했다”며 “파업으로 학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대회의의 파업과 관련해 청주학교아버지회연합회와 충북교육사랑학부모협회는 19일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학생을 볼모로 한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연대회의가 노조원의 점심값을 이유로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민주노총과의 연대파업에 동참하는 것일 뿐 파업의 이유가 될 수 없다”며 “학교는 교육비를 줄이는데 힘쓰고 있는 상황에서 비정규직이 점심값 파업에 돌입한다는 것은 아이들마저 이용하는 비정상적인 노조활동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총파업 첫날인 20일에는 급식종사원 409명, 21일엔 473명이 파업에 각각 참여한다. 한편 도내 초·중·고·특수학교 480곳에는 조합원 2200여 명을 포함해 비정규직 노동자 5103명이 과학, 행정, 조리 등 54개 직종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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