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직선제 돌입…‘단체장 선거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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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직선제 돌입…‘단체장 선거 규모’
  • 김남균 기자
  • 승인 2014.11.1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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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유권자 2만3000명, 투표소 795곳, 다음달 두표

▲ 민주노총이 처음으로 임원을 조합원 전체 투표로 선출한다.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에는 4팀이 출마했다. 뿐만 아니라 충북지역 노동계의 대표 얼굴을 선출하는 임원과 위원장 선거도 동시에 진행된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용직 사무처장후보, 이정순 수석부본부장후보, 전원일 민주노총충북본부장후보
▲ 충북지역에서 유일하게 전국선거에 출마한 박옥주 전교조 현 충북지부장. 박 지부장은 변성호 후보와 짝을 이뤄 전교조 임원선거에 수석부위원장으로 입후보 했다.


“웬만한 광역단체장을 뽑는 규모다.” 한국 노동계를 대표하는 민주노총 위원장을 뽑는 선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7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민주노총 8기 임원선출 직선제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 됐다. 또 민주노총충북본부장등 임원을 선출하는 선거도 동시에 진행된다. 민주노총 선거 뿐만이 아니라 도내 노동계를 대표하는 사업장에서 선거가 진행됐거나 진행중이다.

김준수 SK하이닉스노조 위원장과 더불어 도내 최장수 위원장 연임 사업장인 정식품노조 도 경선으로 선거가 진행된다. 이영섭 현 위원장의 연임도 관심거리다.

이 외에도 도내 최대노조 중 하나인 LG화학은 선거를 마쳤다. 박옥주 현 전교조 충북지부장은 전교조 전국위원장 선거에 수석부위원장으로 출마해 눈길을 끈다.

이번 민주노총의 임원 선거는 세계노조운동 역사상 유례가 드물게 직선제로 치러진다. 민주노총은 지금까지는 전체 조합원을 대신해 선출된 대의원들에 의해 간선제로 임원을 선출했다.

민주노총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위원장선거에는 총 4개팀이 출마했다. 이들은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사무처장 후보 등이 3인 1조로 구성됐다.

특색을 꼽자면 후보 3인중 1명은 반드시 여성이어야 한다. 위원장 후보에는 기호 1번 정용건 전 사무금융연맹위원장 후보조, 기호 2번 한상균 전 쌍용자동차 지부장 후보조, 기호3번 허영구 투기자본감시센터장 후보조, 기호 4번 전재환 전 금속연맹위원장 후보조가 출마했다. 각 후보조에는 도내에 소재한 사업장 출신 인사는 없다.

도내 유권자 2만3000여명이 선출하는 민주노총충북본부장 선거는 찬반투표로 진행된다. 금속노조 캄코지회 해고자 출신인 전원일(45)씨가 본부장 후보로, 청주대학교 환경미화원 출신 이정순(57)씨가 수석부본부장 후보로, 현 본부 사무처장인 김용직(45)씨가 사무처장 후보로 출마했다.

본부장 후보로 나선 전 씨의 이력이 다채롭다. 전 씨는 IMF 경제위기가 한창이던 1999년 옛 만도기계청원공장에서 해고됐다. 회사의 정리해고에 맞서 노조간부로 투쟁하던 전 씨는 해고 후에 홀로 천막을 치고 1년이 넘게 농성했다.

정리해고 후 노조 조직력이 와해된 상태에서 전 씨의 투쟁이 승리할 것이라 아무도 예측하지 않았지만 전 씨는 농성 1년 만에 사업장에 복직한다. 지금도 지역 노동계에선 당시 전 씨의 투쟁과 관련해 여러 에피소드가 회자되고 있다.  

힘겨운 투쟁 끝에 복직한 전 씨지만 그는 2년전 다시 해고됐다. 이번에는 전국을 휩쓸던 노조파괴 컨설팅 업체인 창조가 그의 회사에 개입하면서 해고의 아픔을 겪게 됐다.

현직 청주대학교 환경미화원인 이정순 씨의 출마도 이채롭다. 이 씨의 출마는 비정규직 당사자가 민주노총충북본부내 주요임원에  출마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사무처장에는 민주노총충북본부 사무처 출신인 김용직 씨가 출마했다. 김 씨는 2004년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노동자 투쟁 당시 구속돼 2년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한편 민주노총충북본부 임원선거는 경선 없이 찬반투표로 진행되면서 흥미가 반감됐다는 평가다. 선거운동 기간은 11월 8일부터 12월 2일 까지다.  투표는 현장거점투표, 현장순회투표, ARS투표, 우편부재자투표’ 4가지 방식으로 진행되며, 투표기간은 12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위원장 선거 개표는 민주노총 16개 지역본부 별로 이뤄지고 당선자는 ‘재적 선거인 과반 이상 투표와 투표자 과반 이상 득표’로 결정된다.

15일과 29일에는 국민TV 방송을 통해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생중계되고 23일는 언론사 합동토론회도 진행된다.

아! 3표 …LG화학 장필상 새 위원장 선출 

도내 최대 노조중 하나인 LG화학노동조합도 선거를 마쳤다. LG화학노조선거는 보통 4팀에서 5팀까지 출마하던 이전의 선거와 달리 이번에는 단 두팀만 출마해 치열한 접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이달 4일 19대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장필상 후보조는 당선에 필요한 과반득표보다 3표가 부족한 1507표를 얻었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차 결선투표를 진행하도록 돼 있는 노조 규약에 따라 지난 7일 재선거가 진행됐다. 선거 결과 장필상 후보조는 73%의 찬성을 받아 위원장에 당선됐다.

LG화학노조 역사상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한 현 주명국 위원장은 임기가 종료되는 내년 생산현장부서로 복귀한다.  주 위원장은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력을 인정받아 노조 조직력을 배가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올해 초부터 불출마를 선언하며 현장복귀를 공언해 왔다.

1996년에 위원장에 선출 된 지 18년 동안 6선에 성공한 정식품 이영섭 위원장의 당선 여부도 관심거리다.

노동계에 따르면 정식품 위원장 선거는 12월 8일 진행된다. 위원장과 사무장 후보가 2인 1조가 돼 출마하는 정식품 선거에는 현재 2팀이 출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섭 현 위원장과 정인길 씨가 한 팀을 이뤘고 노조 최기숙 전 여성부장이 최근주씨와 팀을 꾸려 출마했다. 만약 이영섭 씨가 당선되면 7선에 성공하면서 SK하이닉스노조 김준수 씨와 더불어 도내 최장수 노조 위원장의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게 된다.

박옥주 전교조 현 충북지부장도 선거에 출마했다.  박 지부장은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이 2인 1조로 출마하는 전교조 임원 선거에 수석부위원장 후보로 출마했다.

노동부로부터 법외노조로 분류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교조인 만큼 박 지부장이 당선될 경우 수많은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한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 산재 인정하라”
새터민 장영일씨,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재 재심신청

19일, 건설 공사 현장에서 육중한 비계파이프에 맞아 수 미터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한 이후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은 새터민 장영일 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산재승인 재심을 신청했다.

2011년 사고를 당한 장 씨의 현재 증세는  온 몸을 불로 지지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수시로 계속되는 것. 극렬한 고통을 견디다 못한 장 씨는 수차례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장씨는 마약 성분의 진통제를 처방받아 간신히 고통을 견뎌내다가 결국‘척수신경자극기’를 몸 안에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 기계는 고통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데 수입 장비로서 교체 비용만 해도 수 천 만원에 달한다.

청주노동인권센터는 “사고 이후 현재 장 씨는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을 뿐만이 아니라 치료비는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으로 고통 받는 환자가 전국적으로 2만 여명에 달하지만 근로복지공단은 의학계에서 통용되는 진단 기준을 외면한채 산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이제라도 근로복지공단은 새터민 장영일 씨의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을 산재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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