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산남동 ‘행복학습센터’, 마을활동 위한 맞춤프로그램 인기

“현판제막식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 서로 묻다가 인터넷을 찾았다. 다행히 진행순서가 예를 들어가며 잘 나와 있었다. 순서는 찾았지만 누구를 초대해야 할지는 의견이 분분했다. 그동안 주부들의 생활반경 안에서 기관의 현판식은 구경할 일이 없었다.


청주시평생학습관이 지원하는 지역거점 행복학습센터로 산남 푸르지오 작은도서관이 선정됐다. 주민들이 직접 네트워크를 구성해 참여형 평생교육을 진행해 보겠다고 나선 것이 행복학습센터의 취지에 맞는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아파트작은도서관 9곳이 참여하고 있는 산남동작은도서관협의회가 일을 맡았다.

김영이 협의회장은 “지역도서관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며 사회활동을 하게 됐다. 나 자신이 경력단절 여성이었고, 동네 도서관은 충분히 배움터 역할과 여성의 사회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획한 프로그램들은 ‘배워서 남주자’가 목적이다.

‘엄마 NIE 선생님’은 마을두꺼비신문에 참여할 마을활동가를 양성한다. ‘우리마을 내손으로 꾸미기’에서는 POP강좌처럼 마을 공동행사나 공간을 꾸미는 기술을 배운다. 또 ‘1인 1악기 도전’ 강좌는 우크렐레나 오카리나, 기타 등 열심히 배워 작은공연으로 마을 주민과 나눌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90명의 수강생들이 한참 배움에 열중하고 있다. 산남동에는 주부들이 현판식 순서부터 배워가며 좌충우돌 마을활동가로 거듭나고 있는 공동학습센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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