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더라’ 통신 대부분 사실 무근...전직 부장 응모 여부는 관심사항

▲ 청주문화재단 부장 공모를 둘러싸고 소문들이 줄을 잇고 있으나 헛소문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청주문화산업단지 전경.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이하 청주문화재단)이 집단사표로 공석이 된 사무총장과 부장 3명을 공모 예정인 가운데 벌써부터 누가 지원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청주문화재단은 당초 사무총장과 문화예술부·문화산업부·비엔날레부·경영지원부 등 4개 부서 모두 공석이었다. 그러나 청주시가 조직 수습을 위해 박철완 전 흥덕구청 세무과장을 경영지원부장으로 파견하면서 부장직은 3개 부서만 공채한다.

사무총장은 오는 14일까지 서류접수를 마감하고 20일 결과를 발표한다. 시는 적격자가 없으면 뽑지 않고 다시 공모하는 방안을 생각할 정도로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자격조건으로 문화예술 및 문화산업분야 전문가로 비전과 철학이 있는 자, 도덕성과 리더십이 있고 행정 또는 경영에 탁월한 능력이 있는 자 등을 제시했다. 사무총장 연봉은 7000여만원이나 여기에 업무추진비가 별도 지급된다.

문제는 부장 공모. 부장은 오는 11월 25일~12월 1일 서류접수 한다. 3급인 부장의 연봉은 5000여만원. 그런데 사표를 내고 나온 전임 부장 중 모 부장이 공모에 응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실제 청주문화재단측 관계자에게 공모 의사를 밝혔다는 후문이다. 또 모 전직 부장도 응모서류를 낼 것이라는 얘기들이 떠돌고 있으나 본인은 헛소문이라고 일축했다. 이 부장은 국비사업 진행을 위해 문화산업단지내에 최근 사무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무실은 청주시에서 냈다.

그는 “문화부가 선정한 국비사업 ‘2015 동아시아 문화도시’ 시스템 마련을 위해 일하고 있다. 청주시에서 도와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문화부가 전국 지자체 대상으로 공모했을 때 내가 아이템을 발굴해 응모한 것이기 때문에 흐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사무국을 조직하고 사업추진을 위한 준비를 하는 중이다. 사무실은 청주시가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단에 다시 들어갈 생각은 없다. 내가 사표를 냈는데 다시 공모에 응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양심상 허락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외에 이승훈 청주시장의 선거 캠프에서 기획업무를 도맡아 한 모 씨가 공모에 응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으나 그는 사실이 아니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모 씨는 “사실무근이다. 도대체 누가 그런 소리를 하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선피아(선거캠프 종사자+마피아) 라니?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라”고 분개했다.

결국 부장 공모에 응할 것이라고 인구에 회자된 3명 가운데 2명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나머지 전직 부장이 공모 서류를 낼 것인지는 두고봐야 알지만, 실제 낼 경우 지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예술인 모 씨는 “청주문화재단은 차제에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전직 시장의 선거 캠프에서 일했던 사람들을 받는 자리가 아니다. 그동안 문화예술 또는 문화산업 전공자를 뽑았어야 할 자리에 전직 시장과 연관있는 사람들이 들어가다보니 체계를 잡지 못한 것 아닌가. 간부들이 총사퇴하는 아픔을 겪은 청주문화재단이 살 길은 전문가를 공정하게 공채해 조직을 쇄신하는 것”이라며 “사표를 냈던 사람이 다시 들어간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어린애 장난하느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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