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전자, 수리비 대폭삭감,무상교환까지 천차만별
회사측,"고객만족 위한 조치일 뿐"

청주에 있는 S전자서비스센터가 개인에 따라 수리비를 다르게 받고 있어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얼마 전 청주 분평동에 있는 S전자 서비스센터를 찾았던 H모씨(34․청주시 용암동)는 황당한 일을 목격했다.

2년 전 구입한 휴대폰이 고장나 번호표를 뽑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던 중 한 고객이 서비스센터에 들어와 서비스 불만과 함께 강압적인 자세를 취하자 그의 민원을 먼저 접수받아 수리를 먼저 해 주었다는 것.

휴대폰 수리비로 25만원이나 지출해야 했던 H씨는 "나중에야 이 사람이 무료로 수리를 받은 사실도 알 수 있었다"며 "일반 시민은 정상적인 수리비와 절차를 거치는데 일부에게는 주관에 의한 수리비와 절차가 무시되는 상황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휴대폰 수리비에 대한 얘기를 꺼내자 주변에서도 ꡐ'말만 잘하면 그냥 고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다. 돈도 돈이지만 사람을 차별해가며 서비스를 벌이는데 더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화만 잘 받아 달라"
자신의 실수로 인해 휴대폰을 수리 받았지만 비용은 부담하지 않았다는 3명의 시민을 만나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서비스센터로부터 무상교환과 수리비의 대폭적 삭감을 받았다는 것.
10여만원의 수리비용이 드는 액정을 무상으로 교환 받는 등 최근까지 몇 차례에 걸쳐 무상수리를 계속 받아왔다는 L모씨(34)와 P모씨(33)는 "서비스 등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면 서비스직원들이 저자세가 되는데 아마도 본사의 수리에 대한 전화대응 때문인 것 같다"며 "이들은 수리 후 서비스가 '친절했다'는 전화대응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근 휴대폰 무료수리를 받았다는 H모씨(34)도 "수리를 공짜로 받는 사실에 대해 주변에서는 이미 다 알고 있다"며" 특히 직원들이 잘 아는 사람들 중에 혜택을 본 사람이 많다"고 꼬집었다.

시민 박모씨(34․청주 용암동)는 "회사자체내의 고객만족도 조사 때문에 회사내부의 인사 불이익 등에 지나치게 신경 쓰다보니 이런 웃지 못할 일도 생긴 것 아니겠냐"며 "어떠한 명분 없이 목소리 큰사람에게만 혜택을 준다면 소비자들로선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형평성에 문제가 되는 만큼 당장 시정돼야 옳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특별처리비용 적용"
회사관계자도 이 같은 사실을 시인했다.
고객들이 기계 자체에 대해 강한 클레임 제기하는 경우가 있어 다른 고객의 불편과 회사이미지 때문에 어쩔 수없이 특별처리비용으로 충당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는 것.

그는"고객들 중에는 바쁘신 분들이 있게 마련이고 클레임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어 모든 분들을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지만 모든 고객을 만족시킨다는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라며 "수리비체계는 명확하지만 회사차원에서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 도저히 설득이 안될 만큼 클레임이 강하고, 다른 고객들 앞에서 공포분위기를 조성해 회사이미지에 손상을 가져오는 경우 등에는 회사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정상처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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