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B유치원 경쟁률 22.7대 1 기록, 누리과정 혜택 선호

사립유치원에 비해 비용 부담이 적고 교육의 질이 높다 보니 공립유치원 입학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대학 입학보다 어렵다는 단설 유치원 경쟁률은 연령대별로 10대1을 넘는 경우가 많다.

청주 산남유치원이 2015학년도 원아모집을 실시한 결과 69명 모집에 336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4.8대1을 기록했다. 만 3세 일반 자녀의 경우는 5명 모집에 102명이 지원해 20.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산남유치원은 지원자 가운데 연령별로 10~20명씩 총 50명을 대기자 명단에 올려놓은 상태다.

청주 남성유치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남성유치원은 53명 원아 모집에 200명이 지원해 평균경쟁률 3.7대1을 보였다. 만 3세는 32명 모집에 107명이 지원해 3.3대1, 만 4세는 11명 모집에 69명이 몰려 6.2대1, 만 5세는 10명 모집에 30명이 지원해 3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남성유치원은 31일 오후 3시 공개추첨을 통해 입학 원아를 결정할 예정이다.

청주 비봉유치원은 82명 모집 정원에 566명이 지원해 평균경쟁률 6.9대1을 기록했다. 비봉유치원은 연령대별 원아 정원 156명 가운데 재입학생 74명을 제외한 82명을 2015학년도 입학생으로 선발한다.

이 유치원의 만 3세는 34명 모집에 225명이 지원해 6.6대1, 만 4세는 12명 모집에 188명이 몰려 15.6대1, 만 5세는 36명 모집에 153명이 지원해 4.25대1의 경쟁률을 각각 나타냈다. 특히 만 4세 일반의 경우 7명 모집에 159명이 몰려 평균경쟁률 22.7대1을 기록했다.

공립유치원의 원아모집에 수백명의 지원자가 몰리면서 충북도교육청 유아교육담당 부서에는 모집 정원을 늘려달라는 민원이 끊이질 않는다.

공립유치원이 학부모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이유는 정부의 누리 과정 시행으로 도교육청에서 기본교육과정 6만원, 방과후 교육과정 5만원 등 총 11만원을 지원받으면서 수익자가 부담할 비용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사립유치원의 경우 정부 지원에도 불구하고 10만~20만원의 수익자 부담비용이 있기 때문에 어려운 경제여건에 가계부담을 줄이려는 학부모들의 심리도 공립유치원을 선호하게 만들고 있다.

청주 산남유치원 관계자는 “누리과정 운영으로 도교육청에서 교육과정예산으로 1인 11만원이 지원돼 학부모가 낼 비용이 거의 없기 때문에 공립유치원 입학을 더욱 선호하고 있다”며 “50명에 대기 순번을 부여했지만 거의 빠져 나가지 않아 허탈해 하는 학부모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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