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전국 최초 안전지역 구축, 사고예방 ‘효과’

진천군이 지난해 전국 최초로 소리를 이용한 귀 달린 CCTV 설치로 실제 사고예방 성과를 보이는 등 성공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7월 15일 오후 3시경 덕산면 상구마을 입구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던 노인이 운전 부주의로 도로 옆 논두렁으로 구르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아~’하는 비명소리를 귀 달린 CCTV가 듣고 위기를 넘겼다.

▲ 진천군이 전국 최초로 소리를 이용한 지능형 관제 CCTV인 일명 ‘귀 달린 CCTV'로 주목받고 있다.빨간선 안이 음원감지를 하는 시스템.

이날 사고 현장 바로 옆에 있던 CCTV 아래 감지기가 비명소리를 감지해 군청 CCTV 통합관제센터에 전달됐고 근무 중이던 모니터요원이 이를 확인했으며, 상주하던 경찰관이 파출소에 상황을 전달해 곧장 현장에 출동하면서 노인이 크게 다치지 않고 사고를 마무리 했다.

이밖에도 지난 8월 12일 새벽 3시경 진천읍 중앙시장 주차장 앞에서 남성2명의 싸움, 문화어린이집 앞 부녀자 납치의심 사건, 현대스위스 저축은행 앞 차량충돌 사고, 편의점 앞 싸움 등 실제 사건화 되진 않았으나 상황 관제센터에서 가장 먼저 감지해 대응한 사례다.

이에따라 군은 귀가 달린 CCTV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이상음원 발생지역의 사건‧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실시간 현장조치 지원이 가능해 사고예방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성공사례가 이어지면서 군은 최근 안전행정부와 전국 시․군 공무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귀가 달린 CCTV’ 성과 보고회를 갖기도 했다.

귀가 달린 CCTV는 기존 CCTV 설치 현장에 음원감지기를 설치해 비명소리, 유리창 파손음, 폭발음, 자동차 출동소리 등 이상음원을 감지하는 방식이다.

또 이상 음원이 발생하면 CCTV가 자동회전하고 관제 모니터에 실시간 위치 표출되는 시스템과 이상 상황 발생시 유관기관 등에 상황전파, 영상정보 마스킹(모자이크)을 할 수 있는 기능을 구축하고 있어 효과적이다.

이에따라 군은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현재 460대의 CCTV를 관제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충북 혁신도시에 111대의 CCTV를 추가 설치해 관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관제 요원 1명당 150대 이상을 관제해 모든 CCTV를 살피는 건 매우 어렵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소리 등을 활용한 지능형 CCTV는 부족한 관제요원을 대체할 새로운 IT 기술로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귀가 달린 CCTV는 진천군이 2013년 안전행정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이상음원 발생지역 집중관제 서비스 사업으로 사업비 4억원(국비 2억원, 군비 2억원)을 들여 전국 최초로 실시한 사업이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