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NGO센터 내 청주여성영화도서관 ‘소란’…개관 행사도 열어


충북 NGO센터 내에는 새롭게 출발하는 NGO활동을 지원하기위한 풀뿌리보육실이 있다. 공익성이 있는 개인이나 단체가 순조롭게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얼마전 이곳에 청주여성영화도서관이 입주했다. 입주식으로 마련한 첫 행사가 “언니야! 영화보자.”

영화도서관의 문을 연 박인영 대표는 “영화는 여성들이 자기를 고민하고 삶을 돌아보게 하는 유용한 매체다. 같이 보며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다. 활력 넘치는 여성문화의 장을 만들고 싶다”며 시작의 의미를 알렸다. 아직 인큐베이팅 과정이라 조직과 활동내용을 내세울 것이 없지만 여성들 공통의 갈망을 풀어내는 공간 ‘소란’의 실험은 이미 여성들 사이에서 검증을 거쳐 왔다.

그간 여성포럼이나 청주 YWCA에서 열어온 여성영화제를 통해 세계의 여성을 만나고 여성의 삶을 논하는 자리에 대한 공감대가 만들어졌다. 외국의 ‘필름 라이브러리’나 대도시의 미디어센터 등에서 자유롭게 형성되는 영화를 매개로한 소통의 방식을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소란’을 구상하게 된 배경이다.

연말까지 매주 화요일 ‘소란’에서는 ‘세계의 여성들’이란 주제로 작은 상영회가 열린다. 총 8회에 걸쳐 낯선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을 만나고 시끌벅적 자신들의 이야기를 쏟아내는 시간을 마련했다. ‘소란’이 일 년 간의 보육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언니들의 공동체로 뿌리 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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