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에 충북체고 - 중앙초 부지 맞교환 협조 촉구


충북도의회가 독립청사 건립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언구 의장은 2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청과 근거리에 있고 의회와 집행부의 원활한 협조체제 유지가 가능한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중앙초등학교에 도의회 청사를 건립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초 진천군으로 이전할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충북체고 부지 가운데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도유지를 교육청 재산인 중앙초등학교 공터와 맞바꾸자는 제안도 했다.

도교육청이 도의회 제안을 수용하면 내년에 청사 건립 타당성 용역을 발주하고 실시설계까지 마친 후 2016년부터 토목·건축공사를 벌여 2018년에 완공하는 것이 도의회가 밝힌 ‘청사건립 추진계획’이다.

도의회는 전국 17개 시·도의회 가운데 충북만 독립 의회청사가 없어 1993년부터 21년간 집행부인 충북도 청사에서 더부살이하는 점을 독립청사 건립 필요성의 첫번째 논리로 내세웠다.

현재 쓰고 있는 도청 신관은 집행부와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불편하고 토론회·공청회·외빈영접·전국단위행사 등에 필요한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도 신청사 건립의 당위성으로 꼽았다.

이 의장은 “학교를 리모델링할 경우 30억원, 신축하면 200억원의 도비가 필요하다”고 사업비를 추산했다.

그러면서 “중앙초는 초대 도의회 의사당이 있었던 역사적인 장소”라며 “이시종 지사는 청사가 조속히 건립될 수 있도록 도유지인 충북체육고(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부지와 중앙초 부지의 교환을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병우 교육감에게도 “도의 공유재산 교환 협의에 적극 임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도 “조건이 맞으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에 있어 사업 추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토지 맞교환은 안전행정부 소관이다. 전국체전 이후 도 실무자와 논의하기로 했다”며 “학교 동문 등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해당사자들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도의회의 복안도 들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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