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 상대 몰카 촬영 후 돈 뜯어낸 3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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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녀 상대 몰카 촬영 후 돈 뜯어낸 30대 구속
  • 박재남 기자
  • 승인 2004.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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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녀와의 성관계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 “가족에 알리겠다”고 협박해 돈을 빼앗은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동부서는 3일 후배 등을 시켜 자신과 내연녀의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한모씨(33·충북 진천군 진천읍 신정리)와 친구 김모씨(33·청주시 흥덕구 신봉동), 후배 황모씨(32·전남 완도군 노화읍) 등 3명에 대해 성폭력범죄의처벌 및 피해자보호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와 김씨는 특수절도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으며 합의금과 변호사비가 필요하자 여성을 상대로 돈을 뜯어내기로 하고 한씨의 내연녀를 범행 대상으로 삼는다.

옆방에서 촬영
지난 6월 22일 오후 4시경 한씨는 내연녀 A씨를 미리 정해놓은 청주 용암동의 한 여관방으로 유인하는데 성공했고, 바로 옆방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나머지 2명은 이들의 성관계 장면을 녹화했다.
같은 달 29일 오후 5시경 성행위장면이 담긴 테이프가 A씨에게 전달되면서 이들의 협박은 시작 됐다.

“카메라 값은 줘야할 것 아니냐”며 다음날인 30일 오전까지 500만원을 준비해 은행계좌에 입금할 것을 요구했고, 경찰 신고 시 남편과 가족에게 성관계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했다.
한순간의 실수로 이들의 타깃이 된 A씨는 거액을 마련하기가 막막했지만 당장은 이들의 요구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당일 날 마련한 50만원의 돈을 입금시키면서 “내일까지 돈을 준비할 테니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애원하기까지 했다
이들이 공중전화를 통해 A씨를 상대로 협박한 것은 모두 6차례.
그러나 지난 6월 29일 한씨와 김씨가 특수절도혐의로 음성경찰서에 검거, 수감돼면서 이들의 추가범행도 꼬리를 잡혔다.

2일 청주동부서에서 피해사실 진술을 하던 그녀는 여전히 불안에 떨고있었고, 간혹 눈물의 비추기도 했다.
그녀는 경찰 진술에서 “그들이 계속해 협박을 해왔지만 가족에게 알려질게 두려워 혼자 해결하려 했다”며 “한번의 실수가 이렇게 엄청난 결과를 불러올 줄 정말 몰랐다. 세상이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동부서 박양기 형사는 “최근 외도로 인한 이혼 등이 증가하자 여성에게 접근해 성관계 한후 이를 미끼로 돈을 요구하는 파렴치범들이 다시 활개를 치고 있다”며 “이들 파렴치범들을 찾아내 처벌하는 것이 급선무지만 처음 만나는 남자의 유혹에 넘어가 피해를 보는 여성대부분이 가정주부로 나타나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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