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근아 교사, 청소년 자살문제 다룬 ‘SOS생명스토리12’펴내

옥근아 교사는 최근 ‘SOS생명스토리12’을 펴냈다. 특수교사로 아이들을 돌봤던 그에게 청소년 자살문제는 가벼이 다가오지 않았다. 옥 교사는 현재 만수초등학교에서 특수 학급을 맡고 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이뤄진 전국의 자살사례를 수집하고 2년 동안 책을 썼다. 1부에서는 자살을 선택한 12개의 사건을 통해 그 이유를 분석한다면 2부와 3부에서는 학부모와 교사를 위한 8가지 실제적인 솔루션을 제시한다.


‘SOS생명스토리12’는 결국 자살을 예방하기 쓴 책이다. 옥 교사는 “자살 문제를 아무도 접근하지 않고 있다.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 지 답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생명의 뭘 원했는가, 자살충동을 왜 느꼈는가에 대해 교육의 주체들이 함께 아는 작업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12개의 자살사건은 12개월의 느낌을 담아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썼다. 정년을 3년 앞두고 있는 그는 퇴임 후에는 ‘스토리 상담실’을 온라인 카페에서 운영하면서 상담을 계속해서 할 예정이다.

옥 교사의 필명은 옥순원. 그는 10년 전 장애 학생들을 돌보면서 쓴 ‘사랑이라는 청진기 하나로’라는책을 내놓았고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미 책을 여러 권 냈다. 그간은 동화집이거나 시집, 서간집 같은 순수문학 쪽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자본주의가 자초한 시대의 어둠을 이슈로 삼은 것이다.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서 그런지 엄마의 마음으로 쓴 책이다. 자살 문제에 대해 지역사회가 공감대를 갖고 문제를 해결해 나갸아 한다. 더 아픈 손가락을 위해 살았고 글을 썼다. 자살에 대해 집단개입을 하지 않고 단순히 연수와 교육 밖에는 예방책이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책은 지난 6월에 나왔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등 일련의 사건들로 뒤늦게 책을 소개하게 됐다고. 그는 “이 책은 청소년이 왜 비극적 선택을 했는지 심리적으로 분석하고 문학적인 시간성을 12개월에 입혀서 쓴 것이다. 특수교사로 살면서 잠시 여유가 생겨서 돌아보니 청소년 자살문제가 심각했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노인 자살 등 우리사회가 풀어가야 할 숙제가 많다.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말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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