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직원노조·총동문회 가세 5천여명 대규모 집회 열어

청주대학교 총학생회가 실시한 전체 총회에서 김윤배 총장 퇴진 투표안이 가결됐다.

향후 김윤배 총장의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총학생회가 전체 총회를 통해 총장 퇴진을 결정한 것도 청주대 개교이래 처음 있는 일이지만, 참가 학생 5622명이 만장일치로 김윤배 총장 퇴진을 요구해 청석학원 이사회나 김 총장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총학생회는 18일 오후 도서관 앞 광장에서 학생총회를 열고 최근 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과 관련, 총장과 집행부에 대해 책임을 묻기 위해 사퇴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이날 찬반투표에는 7개 단과대학에서 학생 5622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거수로 학생들의 의사를 물은 뒤 만장일치로 총장 퇴진안을 통과시켰다. 총학생회는 당초 찬반투표로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20개의 투표소를 마련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학생이 참여하면서 투표가 무리가 있다고 보고 거수 투표로 대신했다.

유지상 총학생회장은 “이제 학생들의 뜻을 모아 모든 수단을 동원, 총장퇴진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김 총장의 퇴진 안이 통과되면서 앞으로 천막농성, 피켓시위, 수업거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압박수위를 높일 예정이다.

교수회는 같은 날 대학 본관에서 전체 교수 비상총회를 열고 총장 퇴진과 교무위원·재단 이사진 전원 총사퇴를 결의했다.

교수회는 앞으로 시민들을 상대로 김 총장의 부도덕성과 폐쇄적인 학교 운영 등을 홍보한 뒤 퇴진 서명운동, 총장실 항의방문, 배임 및 횡령 혐의 고소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퇴진운동을 벌일 방침이다.

직원노조도 김 총장 퇴진을 위한 1인 시위를 지속하는 한편 교수회, 총학생회 등과 함께 학내 곳곳에 대자보를 붙이는 등 실력행사에 나서기로 했다.

총동문회는 이날 오후 3시 경청호 동문 회장을 비롯한 동문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 총장의 부친인 고 김준철 전 청석학원 학원장 동상 앞에서 피켓을 들고 총장 퇴진을 요구했다.

앞으로 총동문회와 총학생회, 교수회, 노조 등은 이날부터 본관 앞 잔디밭에 천막을 설치한 뒤 총장이 퇴진할 때까지 농성을 벌일 방침이다.

이들은 또 학교 측이 제안한 ‘비상혁신위원회’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보고 참여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총동문회, 교수회, 총학생회, 노조 등으로 구성된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 비상대책위원회’는 “현 사태에 막중한 책임이 있는 교무위원들은 혁신의 대상일뿐 혁신의 주체가 될 수 없다”며 “총장과 교무위원 퇴진을 관철시킨 뒤 학교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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