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충북 제천·단양지역구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김기용 전 경찰청장(57)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김 전 청장은 15일 제천경찰서 학교폭력예방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은데 이어 16일에는 제천지역 후배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경찰은 무엇으로 사는갗라는 주제의 특강을 한다.

그는 최근 제천에 있는 세명대 초빙 교수로 위촉되기도 했다. 지난 7월 22일에는 단양경찰서에서 같은 주제의 특강을 했다.

지난해 제17대 경찰청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난 김 전 청장은 퇴임 이후 서울시립청소년 수련관과 충주경찰서 등 여러 곳에서 청소년들과 후배 경찰관들을 위한 강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전 청장은 지난 6·4 지방선거 때에 새누리당 충북지사 후보 하마평에 오르내린데 이어 새누리당 송광호 국회의원의 철도비리 연루 의혹이 표면화되면서 정계진출 가능성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송 의원이 구속될 경우 김 전 청장이 지역 보궐선거에 출마하거나 20대 총선에서 제천·단양지역구에 출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새누리당 입당을 타진하거나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직접 언급한 사례는 없으나 제천과 단양 지역에 집중된 그의 최근 행보로 볼 때 출마 의지를 굳힌 것 아니냐는 게 지역 정가의 관측이다.

제천에서 태어난 김 전 경찰청장은 한국방통대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1986년 제30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 서울 용산서장, 충북청 차장, 충남청장, 경무국장, 경찰청 차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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