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가 내 세우는 동북아 물류 중심 전략의 가장 중요한 열쇠가 물류정보화일까?

한국유통센터가 한국유통물류진흥원으로 확대 개편되면서 유통과 물류 정책 그리고 물류 정보화 정책에 힘을 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유통센터가 유통물류진흥원으로 바뀐 명칭만 보아도 이제 유통과 물류가 기업 차원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인식한 것으로 생각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그 동안 유통과 물류의 기준에서 오해가 많았던 것 같다.

유통은 생산과 소비를 연결시켜 재화와 서비스를 이전시키고 장소, 시간, 소유의 효용을 창조하는 활동으로 그 자체가 산업으로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즉, 생산자와 유통자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생산과 유통, 각각 부가가치가 구분되어 산업화 된 것이다. 그러나 물류는 그 동안 유통산업의 한 분야로서 물류는 물적 유통(physical distribution)의 줄임말로 생산자에서 소비자까지 물적 가치의 흐름으로만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이제는 물류에 관한 심도 있는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 특히 물류분야는 정보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에 한계점이 있음을 인지하여야 한다. 물류는 모든 산업의 발전적 인프라스트럭처이다. 특히 제조업종에 있어 포스트 활동으로서 그 중요함은 말할 수 없다.

기업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생산 시간단축 등 초관리 운동을 편다. 그래서 줄이는 시간은 일일 몇 십분에 불과하다. 그러나 물류는 약간의 문제가 발생되어도 몇 시간은 족히 소비된다.

특히 인터넷 네트워크 시대를 맞이하여 물류의 정책, 정보화 개념이 변해야 하는 것이다. 물류는 생산된 상품을 수송, 하역, 보관, 포장 등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이동 과정을 이야기 하는 만큼 물리적이고 실질적이어야 한다.

가상적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사무처리와는 구분이 된다. 정보의 이동보다는 상품이 직접 움직여야 하는 물류분야는 고도의 시공간 이동 시스템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경제 분야의 해결해야 할 큰 과제이다.

산업이 고도화 될수록 서류, 사람의 이동은 현격히 줄어들 것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현상에 대한 것을 정책에 반영하고자 한다면 미래를 먼저 읽어야 하는 재치가 필요하다.

현실적 측면에서 이야기를 해보면 사람 이동보다 물류가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최근에 개통된 서울, 부산간 고속전철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정책이 아닌가. 또한 현재 진행 중인 거대한 비용을 들여 추진하고자 하는 행정수도 이전문제도 이전의 가장 중요한 취지가 무엇인지 전문적 연구를 하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인구 분산 목적이 가장 중요한 취지의 하나라면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정책일 될 것이다.

앞으로 인구는 자연적으로 줄고, 업무적 이동은 매우 제한될 것이다. 그러한 현상을 이해하지 못하고 인구를 분산한다거나 사람을 이동 시킬 목적으로 엄청난 돈을 투자한다는 것은 빚을 져서 새집을 장만하고자 하는 욕심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물류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물류는 제조업을 모두 없애지 않는 한, 줄지 않으며 오히려 물류의 흐름이 신속히 움직여야 경쟁력이 생겨 산업 전반에 걸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그러므로 물류정보화를 추진하고자 한다면 먼저 물류의 이동 시스템이 합리적인가에 대한 연구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예컨대 수출용 컨테이너를 옮기고자 할 때 철도를 이용하는 것보다 화물차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다면 과감히 화물차가 이동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길을 내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차후에 물류 이동의 정확한 체크시스템, 상차, 하차 등에 소요되는 행정처리 시간의 단축을 위한 정보시스템 등 물류정보시스템이 추가되어야 할 것이다.

참여정부가 내 세우는 동북아 물류 중심 전략의 가장 중요한 열쇠가 물류정보화일까? 지난해 물류 대란 시에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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