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 비롯 기관 단체 간담회, 충북발전 위해 한목소리

이원종 지사와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신행정수도 입지가 연기, 공주 지역으로 사실상 확정된 뒤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6일 오후 2시 이 지사와 한범덕 정무부지사, 이종배 기획관리실장 등 충북도 간부들과 권영관, 한대수, 김낙형, 고병호, 나기정, 유재기, 김상현, 이영주, 송재봉 씨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행정수도 후보지 평가결과에 따른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인사들은 한결같이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 유치와 공공기관 이전 등 지역발전을 위해 지혜와 힘을 모으자고 주문했다.

특히 행정수도 건설에 반대하는 수도권과 중앙언론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충북도는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도내 언론도 적극 나서 줄 것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이날 간담회는 도내 행정과 시민사회를 움직이는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는 점에서 신행정수도건설과 호남고속철 오송분기역 유치, 공공기관 도내 이전 등 당면 과제에 대한 추진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인사는 “도의 계획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자리가 아니라 향후 추진 방향을 세우기 위해 각계 인사의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며 “대체적으로 큰 틀에는 모두 공감했고 세부 계획에 따른 결속과 힘을 모으자는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참석자들의 발언 요지다.

한대수(충북시장군수협의회장)
청주 청원 발전의 전기가 마련됐다. 도, 시, 군의 중지를 모아 배후지역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략적 검토가 필요하다. 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청주공항과 오송역을 중심으로하는 발전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청주시가 정체성을 잃고 휘말릴 가능성도 있는 만큼 교육, 문화, 역사 등 지역적 장점을 살려 청주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도지사도 북부에서 남부권까지 균형 발전하도록 아우르는 노력을 해야 한다

김낙형(신행정수도건설충북연대 고문)
즉시 추진해야 할 것이 호남고속철도 오송 분기역 유치다.
행정수도건설에 따른 규제 등 이면의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일정부분 희생도 감안해야 한다.

이도영(신행정수도건설충북연대 부위원장)
후보지에 올랐던 진천과 음성의 서운함을 치유할 수 있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청주시와 청원군이 결속해 행동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며 이렇게 되면 오송분기역 유치에 큰 추동력이 될 것이다.
NGO의 다양한 전략도 필요하다. 3대 특별법 통과 당시의 열정과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대응을 하자.

유재기(충북민간사회단체연합회장)
지난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에 표를 몰아준 만큼 우리당을 몰아쳐 적극 나서도록 시민단체가 앞장서자.
충북권의 공조가 더욱 필요한데 지역간 단체간 의사합의 절차가 없어 아쉽다.
충북에 공공기관 유치를 강력히 추진, 북부와 남부권 발전에 큰 역할을 하도록 하자.
행정수도 입지 관련 공청회때 전문가 등의 도움을 얻어 충북 경계지역으로 최대한 당기는 노력이 필요하다.

고병호(지방분권국민운동충북본부 공동위원장)
청주 청원이 배후지역으로서 경제 사회적 효과가 클 것이다. 연기 공주를 1위로 발표하면서 오송역, 청주공항을 언급한 것은 우리의 요구와 추진 사업에 플러스 효과로 작용할 것이다.
관문지역을 강조해야 한다.
배후지역으로서 각 지역별로 도시체계의 환경과 기능을 배분해야 한다.
주변지역을 포함하는 광역도시권 계획이 필요하다.
추진세력의 도내 결집을 위한 여론조성과 시민단체 결속과 주변 시도를 잇는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

김상현(청주청원을사랑하는모임 공동대표)
소리없는 박수를 보낸다. 진천 음성이 결과적으로 좋은땅이라는 점이 홍보되는 효과도 얻었다.
첫째 발전조건이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 유치다. 이에 대한 연구보고서가 빨리 나오도록 조치 바란다.
충북의 언론과 방송도 똘똘 뭉쳐 줘야 한다.
천안, 공주, 대전은 분기역 유치에 열심이다. 이 지역에 대한 동향 파악을 지속적으로 해 알려주기 바란다.
교육이 잘 되도록 지역 환경조성이 필요하다. 정치인, 단체장이 상호 협조해서 지역에 남는 일이 되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
행정수도 건설로 인한 이주민이 청주권에 유입되도록 알선대책을 마련하자

송재봉(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앞으로의 과제를 순조롭게 추진하기 위해 부동산투기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 억제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투기방지 대책을 철저히 마련하자.
지역간 불균형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남부와 북부권을 배려해야 한다.
행정수도 관련 토지보상 문제로 갈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반대세력의 여론몰이로 악용될 수 있다.
지역개발 수요를 최대한으로 줄여 난개발을 예방하자.
갈등 관리 역량을 훨씬 더 강화하고 공세적으로 여론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는 처방이 필요하다.
중앙언론 등 행정수도 건설 반대 계층에 대한 적절한 대응으로 도민들에게 확신을 심어주자.
교육, 관광, 문화, 레저 등 어떤 기능을 분담할 것인지 우리도에 맞도록 선정하자.

이영주(충북여성단체협의회부회장)
행정수도 건설과 호남고속철 오송분기역 유치 운동에 여성단체협의회가 언제나 나서서 힘을 모을 것이다.

김정복(충북도의회 오송특위위원장)
중앙언론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행정수도 건설에 반대하는 여론몰이에 나설 것이고 이에 대해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
오송분기역 유치를 위해서는 강원도와의 연대도 필요하다.
지역자원 역외유출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고속철도 시대 개막에 따른 연구가 부족하다.
도내 대학 발전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나기정(신행정수도건설추진지역분과자문위원장)
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통해 충청권 공조를 더욱 다지고 반대의견을 가진 사람을 협조적으로 유도해야 한다.
7월 9일 지역자문위원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야 하며 도 전체가 발전의 호기인 만큼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
충북의 입장을 나타낼 수 있는 내용을 자료화 해 활용해야 한다.

한범덕(충북도정무부지사)
대외적으로 반대움직임에 대해 도만의 힘으로는 부족하다. 모든 도민이 합심해서 같이 해 주길 바란다.
오송분기역 유치와 청주공항 활성화, 공공기관 유치 등을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인 만큼 많은 협조 요망한다.

이원종(충북도지사)
충청권 역사상 가장 좋은 발전의 호기다. 모두 지혜를 모아 총화단결하고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엽적, 국지적 작은 문제가 크게 부풀려져 본말이 전도되면 속도와 능률이 떨어진다.
구체적 대안을 세우는 일이 앞으로의 과제로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
도가 충분한 심부름꾼 역할을 할 것이며 한마음 한 뜻으로 멋지게 나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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