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상당구 청원·흥덕구보다 훨씬 높아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된 이후 통합청주시의 구별 아파트 매매가가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서원구가 최고의 주거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청주시내 3.3㎡(1평)당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601만원이며 평균 전세가는 430만원이다.

◇ 최고 보금자리 ‘서원구’  

이중 서원구는 692만원(전세가 50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상당구가 596만원(전세가 440만원), 흥덕구 564만원(전세가 388만원), 청원구 561만원(전세가 402만원) 순이었다.

특히 서원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흥덕구와 청원구보다 130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 등 타 지역과의 격차가 컸다. 서원구는 산남동(858만원), 성화동(845만원), 죽림동(805만원), 사직동(785만원) 등 매매가 상위 10개 동에 6개동이 포함됐다. 이에따라 청주시내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는 남쪽인 서원구와 상당구가 북쪽인 청원구와 흥덕구보다 높은 ‘남고북저’ 현상이 뚜렷하다.

◇ 최고가 아파트 지역 ‘용정동’

청주시내에서 가장 아파트 가격이 높은 곳은 상당구 용정동으로 조사됐다. 한라비발디가 입주한 용정동은 매매가가 868만원에 이르러, 그동안 최고의 주거지역으로 꼽혔던 산남동(858만원)을 추월했다. 또 성화동(845만원), 주성동(828만원), 주중동(822만원), 죽림동(805만원) 등이 800만원대를 기록하면서 청주시내 아파트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다.

옛 청원군 지역인 오송읍(653만원)과 오창읍(614만원)은 각각 12위와 15위에 올라 청주 평균가보다 높았다. 최저가는 청원구 내수읍으로 297만원이며, 최고가인 용정동의 34.3%에 불과했다.

◇ 오창산단 주변 전세가율 ‘최고’ 

청주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을 표시하는 전세가율은 71.7%에 이르렀다. 구별로는 상당구가 73.9%로 가장 높았으며, 서원구(72.3%), 청원구(71.6%), 흥덕구 (68.9%) 등이었다.

특히 오창과학사업단지 주변지역의 전세가율이 타지역에 비해 크게 높았다. 청원구 주중동의 경우 전세가율이 81.5%에 이르러 청주에서 유일하게 80%대에 돌입했으며 오창읍도 78.0%였다.

청주에는 이밖에 북문로(77.0%), 산남동(76.9%), 금천동(76.5%), 가경동(76.2%), 비하동(75.7%), 용담동(75.6%), 죽림동(75.4%), 분평동(74.2%) 등 고전세율 지역이 수두룩했다.

최저 전세가율을 보인 곳은 청원구 내수읍(172만원)으로 57.8%였으며, 전세가는 최고가인 주중동(670만원)의 25.6%에 불과했다.

◇ C자형 지역이 상승 주도 

청주시내 아파트 매매가 및 전세가 상승을 주도하는 지역은 청원구 주중동을 비롯해 서원구 분평동, 상당구 용정동에 이르는 ‘C자형’ 지역이다.

이 지역은 오창 및 오송단지와 인접해 있고, 신흥상권이 조성되는 등 교통과 주거에서 각광을 받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청주시내 아파트 매매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일부지역의 전세가율이 80%를 돌파하는 등 전세난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서민주거안정에 위협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공인중개사는 “가마지구, 동남지구 등 대단위 아파트가 공급될 때까지는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이럴수록 거주여건 등을 잘 따지고, 경제적인 판단을 하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