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식 앞둔 충북녹색구매지원센터를 가다

▲ 박완희 두꺼비친구들 사무처장
부산, 창원 등 남부지역에 시간당 130mm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인명피해와 재산피해 등이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의 관계자는 이런 물폭탄의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꼽는다. 기후변화의 문제는 이제 우리 현실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준비 대응이 요구되어 진다. 다양한 방법이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녹색구매, 녹색소비가 아닐까?

오늘은 ‘녹색소비문화 확산을 통해 녹색소비사회 충북 만들기’라는 목표를 가지고 개소식을 앞둔 충북녹색구매지원센터(센터장 김태종)를 찾아가 미리 녹색구매와 소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사무실 인테리어가 한창 진행 중인 충북녹색구매지원센터는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 신한은행 맞은편 충북중소기업제품 전시판매장 건물(무심동로336번길 105) 4층에 위치한다. 총 면적 176㎡에 사무실과 교육장, 전시실을 갖추고 충북의 녹색구매, 녹색소비의 바람을 일으킬 진원지를 만들고 있다.

녹색구매지원센터는 국민이 친환경소비를 할 수 있도록 녹색제품을 알리고 친환경소비 교육과 홍보를 전담하는 지역 거점이다. 이명박 정부시절 정책 구호였던 저탄소 녹색성장의 추진을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이 만들어졌다.

경제와 환경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하여 저탄소 녹색성장에 필요한 기반을 조성하고 녹색기술과 녹색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함으로써 국민경제의 발전을 도모하며 저탄소 사회 구현을 통하여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자는 취지였다. 취지는 좋았으나 실효성 문제에서는 의문이 제기된 법률이라는 평가다.

이 법안을 근거로 만든 것이 바로 ‘녹색제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이다.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지원하여 녹색구매센터를 설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012년 경기안산을 시작으로 부산, 제주에 이어 충북이 네 번째로 센터를 설치한 것이다.

충북녹색구매지원센터는 녹색구매촉진, 녹색소비 인식확산, 녹색소비 문화형성 사업을 중심으로 진행하게 된다. 녹색소비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도민들이 자주 왕래하는 충북에 8개 시설에 ‘녹색소비 알림마당’을 설치하여 녹색구매 제품 소개 및 모니터링 등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8월 12일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충북환경교육한마당 행사에서 첫 선을 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도민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아이템이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녹색제품 판매촉진 역할

그렇다 하더라도 많은 도민들은 녹색구매를 잘 인지하지 못한다. 학생과 주부가 함께하는 ‘미소나비 기자단’을 운영하여 녹색구매신문을 발간하고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한 홍보를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충북의 녹색구매 대표 특성화 사업으로 ‘녹색소비 아파트 만들기’ 사업을 진행한다.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청주시 산남동 두꺼비마을 소재 아파트와 협약을 체결하여 공동주거단지 내에서 친환경 소비생활 체험단을 구성해서 녹색제품을 직접 소비해 보고 모니터링을 하게 된다.

충북도내에 130여개에 이르는 환경표지인증 제품과 우수재활용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녹색제품의 판매를 위해 소비자들과 연결시키는 사업을 진행한다. 녹색기업들은 환경을 지키고 보전하고자 하는 기업윤리를 지키는 업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런 업체들의 제품을 소비자들이 제대로 알아봐 주지 못한다.

또한 광고 홍보를 제대로 하지 못해 판로 등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런 업체들의 정보를 충북도민에게 제공하고 소비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녹색구매지원센터에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녹색소비 모니터링단을 구성하여 관공서나 기관 등에서 녹색소비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학교나 어린이집 등에서 녹색소비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담당할 안내자를 양성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8월 28일 진행되는 개소식에는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충북도, 충북시민단체, 녹색제품 생산 기업 등이 참석하여 녹색구매지원센터의 사업계획 발표, 친환경 생활실천 협약식 등이 진행된다. 가을과 함께 멀리서 녹색구매 바람이 불어오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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