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진실규명 범도민대책위, 26일부터 청주 상당공원 단식농성 돌입

서울 광화문 광장에 이어 청주 상당공원에서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민 단식농성이 시작됐다.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진실규명을 위한 충북범도민대책위원회’(이하 세월호 도민대책위)는 26일 청주 상당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책위 대표자와 실무자 6명이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도민대책위는 추석연휴 직전인 9월 5일까지 단체별로 릴레이 단식농성과 서명운동, 거리선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자식을 잃은 부모가 그 진실을 밝혀달라며 44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으며, 유가족들이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며 닷새째 아스팔트 위에서 노숙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묵묵부답 유가족들을 외면한 채 민생과 경제살리기만 운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사권·기소권이 포함된 특별법 제정을 위해 목숨을 건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유민 아빠를 살리기 위해 동조 단식농성에 돌입한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성역 없는 진상조사와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의 7시간의 행적, 국정원의 세월호 실소유주 의혹, 침몰직전 CCTV가 일제히 꺼진 점 등 세월호 참사의혹에 대한 진실규명 캠페인을 광범위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도민대책위 대표자인 김태종 목사, 김훈일 신부, 신장호 통진당도당위원장 등은 28일까지 3일간 단식할 예정이며 단체별로 통합진보당(27일), 청주청년회(28일), 충북참여연대(29일), 정의당(30일), 민족문제연구소(31일) 충북시민단체연대회의(9월1~3일) 등이 릴레이 형식으로 참여한다. 한편 전교조 충북지부도 단식농성 동참을 선언했다. 충북지부는 성명을 통해 “충북지부장은 광화문 단식농성장에서, 조합원 선생님은 학교에서 하루 동조단식을 한다”고 밝혔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25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6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통령의 특별법 제정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단식 기도회를 열고 단식에 참여했다.

세월호참사 국민대책회의는 광화문광장 농성장에서 하루 이상 단식에 참여한 사람이 25일 현재 3600명이며, 일 평균 300여명이 상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대책회의 온라인 신청된 동조단식 참가자는 22일 2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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