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갈등을 빚고 있는 청주대가 노조와의 단체협약을 해지해 양측의 갈등이 가열되고 있다.

24일 청주대와 이 대학 노조측에 따르면 학교 측은 지난 21일 노조에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했다.

청주대 관계자는 "국립대가 아닌데도 그동안 공무원 보수 규정에 따라 임금을 책정해 오다 등록금 인하 등으로 재정적 부담이 생겨 임금 동결을 요구했다"며 "노조가 이에 맞서 ‘임금 체불’이라며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내겠다고 학교를 압박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학 구조개혁을 위해 전문 컨설팅기관에 의뢰해 마련한 혁신 프로그램도 노조의 반발로 발목이 잡혔다"며 "노조측은 외부 전문인력 채용 등을 통한 행정서비스 개선 시도를 승진 기회를 잃게된다고 반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발끈했다.

민주노총 전국대학노동조합 청주대지부 관계자는 "학교측은 3000억원이라는 막대한 적립금을 쌓아놓고 있으면서도 교육에 투자하지 않고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며 "노조원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서가 아니라 대학 발전을 위해 학교 측과 싸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어 "단체협약 해지에 따라 노조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학교 측의 요구대로 지난 22일 업무에 복귀했지만 대학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대 노조는 다음달 1일부터 박용기 지부장이 1인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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