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음성 꽃동네 방문 수도자 등 3만명 운집 예상


충북 치안·소방당국이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으로 잔뜩 긴장하고 있다.

10일 천주교 청주교구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16일 오후 4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꽃동네를 방문해 장애인과 천주교 수도자, 평신도 등을 만난다. 교황 방문으로 수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의 꽃동네 방문에는 청주교구 신자 1만명, 꽃동네 회원 1만 3000명, 장애아동과 수도자 등 모두 3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경찰은 내다보고 있다. 충북 경찰은 이날 경찰관 전원이 비상근무하는 갑호비상을 내리고, 만반의 경비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또 총기나 흉기 등이 반입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금속탐지기 등 안전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경찰은 꽃동네의 지리적 특성에 맞춰 경비태세를 갖출 계획이다. 21번 국도는 음성 꽃동네로 진입할 수 있는 유일한 도로고, 출입구 역시 정문 한곳 뿐이다.

진입과 출입구가 모두 한 곳으로 쏠리기 때문에 병목 현상까지 발생할 수 있다. 경찰은 이런 상황에 대비해 차량들의 질서를 잡고 방문객들의 버스 이용을 유도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교통 혼잡 예상지역에 경찰관들을 집중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충북도 소방본부는 응급환자 이송 등 소방인력을 충분하게 배치할 예정이다. 교황을 만나기 위해 꽃동네 정문에서 대강당까지 약 2㎞가량 비교적 긴 거리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탈진환자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오후 꽃동네 사랑의 연수원 일대에서 충북지역 소방서, 경찰, 군부대, 보건소, 행정기관 등 20여개 기관 관계자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형 화재 발생 등에 대비한 위기 대응훈련이 진행됐다.

테러리스트가 행사장 등에 난입했을 경우의 초동대응조치와 테러진압, 폭발물 확인 및 제거, 화학무기 사용에 따른 대응조치 등 1시간 안팎으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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