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2산단 보상 2350억원 공사채 발행 등 원인

5년 연속 경영 흑자를 기록한 충북개발공사가 안전행정부가 주관하는 2013년도 지방공기업 경영실적평가에서 낙제를 겨우 면한 등급을 받았다.

안전행정부가 4일 발표한 ‘2013년도 지방공기업 경영실적 평가’에서 충북개발공사는 '라'등급으로 분류됐다. 전국 328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에서 32곳은 가 등급, 97곳은 나 등급, 132곳은 다 등급, 50곳은 라 등급, 17곳은 마 등급을 받았다. 충북개발공사는 2012년까지 2년 연속 지방공기업 경영실적평가에서 ‘나’ 등급을 달성했지만 올해 두단계나 등급이 하락했다. 부채비율 상승과 매출액 및 당기순이익 하락이 원인이었다.

충북개발공사 관계자는 “안행부 평가에서 전년 대비 개선도가 비중을 많이 차지한다”며 “오창 제2산업단지 분양실적이 반영된 2012년 당기순이익이 163억원에 이른데 비해 2013년에는 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실제론 2009년 이후 5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고 해명했다.

약 1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면적 320만㎡, 공사지분 35%) 보상을 위해 2350억원의 공사채를 발행해 부채비율이 상승한 것도 등급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현재 충북개발공사는 자본금 1750억원에 부채가 4419억원으로 부채율은 252.5%다. 공사채 발행 전 부채율은 118.2%였다.

개발공사측은 전국 지방공기업의 규모와 성격이 다양한데 단일한 평가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상환이 불가능한 악성 부채가 아니더라도 등급이 낮게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충북개발공사 관계자는 “오창 2산업단지 보상작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되고 있고 진천 신척단지 분양도 호조를 보여 전망은 매우 밝다”며 “올해는 제천 제2산업단지과 진천 신척산업단지 분양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도 분양에 들어가 2013년보다 매출액 및 당기순이익이 증가가 예상돼 경영등급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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