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시간 무비자 환승 가능 상해노선 매일 취항

 청주가 중국인 관광객 흡인에 자신감을 가졌다.

환승관광 무비자 입국의 틈새시장을 노린 효과다.

이 때문에 청주시의 더 많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3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 길상항공사 소속 157인승 HO1369/70편이 상해공항-청주공항에 첫 취항 했다. 이 정기 노선을 통해 매일 100명 이상의 중국인 관광객이 입국한다.

시는 이날 노선 개통 축하행사와 중국인 관광객 환영행사를 청주공항에서 여는 한편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기념품도 나눠줬다.

이들은 이날 청남대, 문의문화재단지, 상당산성, 성안길 등을 관광하고 청주에서 묵었다. 시는 외국인 인바운드 여행사에 차량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청주공항을 통해 제3국으로 여행하는 중국인 환승 관광객들은 비자 없이 청주에 72시간까지 머물 수 있다. 국내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것은 제한되기 때문에 청주가 ‘온전히’ 소화해야 할 관광객이다.

가장 분주한 곳은 성안길이다. 지난달 방문을 환영한다는 뜻의 ‘환잉광린’(歡迎光臨) 등을 새긴 깃발을 성안길 곳곳에 내걸었다.

중국 관광객들을 겨냥해 설치한 사후 면세점 17곳이 성안길에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상품을 빠짐없이 준비했다. 중국인들이 쓰는 ‘은련카드’로도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자신이 원하는 물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게 화장품, 신발, 옷 등을 판매하는 가게의 위치를 표시한 ‘성안길 쇼핑 지도’도 만들었다.

시와 시장활성화재단은 이달 하순 중국인 관광객 유치 추진위원회를 발대할 계획이다. 성안길 상가와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해 중국인 관광객 관련 전략을 마련하고 추진하게 된다.

무비자 환승공항 지정 이전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월 300~400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4월 이후에는 월 3000~5000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길상항공사의 정기노선 취항으로 청주에 머무는 중국 환승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업계와 함께 중국 관광객들이 원하는 프로그램과 관광 상품 등을 적극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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