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인력퇴출프로그램 폭로…반도체 백혈병 산재 끌어내

지난 28일 비영리민간단체이면서 노동인권 활동을 펼치는 청주노동인권센터(대표 김인국 옥천성당 신부)가 창립 4주년 만에 회원 500명이 넘는 중견단체로 성장했다.

청주노동인권센터(이하 인권센터)에 따르면 창립 이후 지금까지 3600여 건의 상담과 법률지원 활동을 펼쳤다. 인권센터가 서비스를 제공한 대상은  대부분 비정규직 노동자이거나  중소․영세사업장, 이주노동자 등 취약계층 노동자이다. 인권센터는 상담을 통해  임금체불, 부당해고, 산업재해, 법정휴가, 실업급여 등 노동인권과 관련된 분야에서 취약 노동자들을 지원했다.

상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노동인권을 개선하기 위해 활동했다.

인권센터는 아세아제지 정리해고 사건, (주)KT 인력퇴출프로그램에 대한 전국 최초 관리자 양심고백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간병요양노동자들의 노동실태 개선을 위해  청주시노인전문병원, 영동군립노인전문병원, 초정노인복지재단, 사회복지법인 은혜원 등 간병요양노동자들의 집단해고 사건 등을 지원했다.

‘전국 최초’ 수식어 따라다녀

또 이주노동자 산재 사망 사고 사건, 청주 지역 불법도급 택시 문제, 청주시내버스 노동자들의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 활동했다. 이중  매그나칩 반도체에 근무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故 김진기의 산재 사건에서 전국 최초로 산업재해로 인정하는 결정을 이끌어 냈다.

인권센터는  충북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를 결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고 지금까지 150회 가량의 노동인권교육을 통해 인권 의식을 향상하는데 기여했다.

이외에도 인권센터는   충북 지역 장애인 활동보조인 노동실태 조사 발표 및 토론회,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노동실태 조사 발표 및 충북도 간담회,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의 노동실태 조사 발표 및 토론회, 청주시 위수탁 사업장 고용 실태 조사 발표, 충북 지역 장애인의무고용률 위반 분석 결과 발표, 충북 지역 여성노동자의 고용 실태 발표 등의 정책 활동도 펼쳤다.

4년 동안 회원 도 대폭 증가했다. 초기 몇 십명에 불과했던 회원은 어느새 500명이 넘었다.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의 숫자도 400명이 넘는다.

한편 인권센터는 창립 4주면을 맞아 “노동인권 활동을 열심히 펼쳐 왔지만 여전히 우리 주위에는 하소연할 여력도 없고 홀대 받는 노동자들이 많다”며 “앞으로 더욱 분발해 지역 사회에 노동인권을 존중하는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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