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김무성 대표·박덕흠 도당위원장·송광호 의원 등 출동 ‘세 과시’
새정연, 김한길 대표·정동영 고문·추미애 의원 잇따라 방문 ‘지지 호소’

7·30 충주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운동이 지난 17일 0시를 기해 시작된 가운데 여야 후보 모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보선은 새누리당 윤진식 전 국회의원이 6·4지방선거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7·30보선은 새누리당 이종배(57)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한창희(60) 후보, 통합진보당 김종현(34)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며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 지난 19일 충주를 방문해 이종배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새누리당 지도부들.

▲ 지난 19일 충주를 방문한 정동영 새정치연합 고문이 한창희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전직 충주시장 간 맞대결로 주목받고 있다. 이종배 후보와 한창희 후보가 나란히 민선 5기와 4기 시장을 지냈다. 두 사람 모두 충주 출신으로 한 후보가 이 후보의 청주고, 고려대 선배다.

이 후보와 한 후보는 지난 2011년 충주시장 재선거에서 대결했으며, 당시 이 후보는 50.31%의 득표율로 무소속으로 출마해 13.07%를 득표하는데 그친 한 후보를 물리치며 충주시장에 당선됐다.

이종배 “박근혜 정부 개혁 돕겠다”

이종배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현충탑 헌화 참배를 시작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날 열린 출정식에는 박덕흠 충북도당위원장과 송광호 국회의원(제천·단양), 당원과 지지시민 300여명이 참석했다.

당 지도부도 출동했다. 19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충주를 방문해 이 후보를 지원하고 당원들을 격려했다. 김 대표는 충주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경험과 경륜을 갖춘 이 후보를 당선시켜줄 것을 시민에게 호소했다.

이 후보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박근혜 정부의 개혁목표를 든든히 뒷받침한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각종 사고 및 재해·재난에 대한 안전기준 강화와 예산확대 추진, 공직기강 및 공직자 부패척결을 위한 ‘김영란법’ 조속 입법 추진, 공기업 및 정부산하기관 개혁을 약속했다.

또 ‘충주 100년 번영의 기틀을 완성’하기 위해 충주경제자유구역 조성사업의 성공추진, 충청내륙화고속도로 조기완공, 신산업단지 메가폴리스 조기 조성, 유네스코 산하 국제무예센터 설립 추진, 탄금호 수상레포츠타운 조성을 공약으로 삼았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서 대기업을 비롯한 우량기업 60개 유치, 충주천생태복원사업 및 구도심재생사업 조기 완공, 충주제5산업단지를 주거·문화·교육복합단지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농업의 소득증대를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친환경 축산단지 조성, 친환경농산물단지 집중육성, 지역농특산물 직판활로 개척 지속 추진이 그 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는 노인일자리 지속적 확대와 영야종일제 돌봄연령 확대 추진,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경증치매노인의 노인돌봄 서비스 우선 확대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창희 “서민경제 살릴 것”

한창희 후보를 돕기 위한 야당 지도부의 발길도 분주하다.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보선에 출마한 한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지난 지방선거 전 박근혜 대통령은 참회의 눈물을 흘리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바뀐 게 하나도 없다”며 “이번 보선을 통해 집권 세력에게 분명한 경고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상임고문과 추미애 국회의원도 19일과 20일 각각 충주를 찾아 한 후보의 지지를 시민에게 호소했다. 특히 정 고문은 “정부가 국민과 농민과 아무런 협의도 없이 내년에 쌀 수입 개방을 선언했다”며 “오만 불손한 새누리당 정권에 한 표도 주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 후보는 ‘서민경제를 살려 시민의 행복을 찾아드리고, 생활밀착형 서민복지정책을 실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서민경제 회복과 활성화를 위해 ‘보호자가 필요 없는 환자안심병원 지정’, ‘영어전문채널 EBS+3을 통한 사교육비 절감’, ‘아파트 통합정보마당 개설로 관리비 절감’을 가져오겠다고 약속했다.

또 기초소득 보장을 위해 ‘비정규직 동일노동, 동일임금 적용’, ‘공공부문 생활임금제 확대 실시’, ‘보험설계사, 대리기사의 고용보험 적용을 위한 관련법 개정 추진’ 등을 공약했다.
아울러 농민을 위해 농업보호 정책과 농가소득 보장 등에 앞서겠으며, ‘장애인소득 보장제를 입법 추진’,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운영’, ‘보육교사 근무환경 개선비 단계적 인상’, ‘충주시립 노인전문요양원 설립 추진’ 등을 강조했다.

▲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양강 구도 속에 도전장을 내민 통합진보당 김종현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얼마나 선전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합진보당 김종현 후보 선전 여부도 ‘관심’
한국교통과학기술원 설립 추진 등 공약

지난 19대 총선에 출마해 당시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와 경쟁을 벌인 김종현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얼마나 선전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병윤 통합진보당 원내대표와 신장호 도당 위원장, 김도경 전 도의원, 여운호 전 전농충북도연맹의장은 19일 김종현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하고, 자유시장 등지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지역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대형마트 입점 규제 강화, 상생의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마련 등을 약속하며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충주를 창업지원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전폭적 국비 지원 예산 확보로 창업메카의 모범도시로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도시 인재 채용할당제를 입법화하고, 수도권 규제완화 입법화를 실현하겠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청년·대학생 주거 및 교통의 획기적 지원 법안도 마련해 주거비 절감과 교통편 확충 지원도 꾀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국내 유일의 교통 특성화 대학인 한국교통대와 연계해 (가칭)한국교통과학기술원(약칭, 교통카이스트)을 설립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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