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삼봉의 ‘사람없는 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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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삼봉의 ‘사람없는 휴게소’
  • 윤상훈 기자
  • 승인 2004.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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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1기 총 28억원 들여 준공…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출발
현재 1층 3개동만 매각, 입주자 찾지 못해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건립한 도담삼봉 휴게소가 준공 후 수년 동안 극심한 분양 부진과 효율성 없는 시설 배치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도담삼봉 휴게소는 민선 1기 시절 총 28억원(국비 6억원, 도비 5억원, 군비 14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98년 준공한 시설로 단양팔경 중 일곱 번째인 도담삼봉의 절경을 끼고 있다. 단양군은 당초 휴게소가 준공되면 각종 상업 시설의 입주가 이어져 관광객에 대한 서비스의 질적 향상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일정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이 건물은 단층 구조인 일반적인 휴게소와는 달리 건축 연면적 2160㎡, 3층 규모의 중층형 시설로 조성해 현재까지 1층 10개 동 중 3개 동만 매각되고 나머지 7개 동은 임대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2∼3층은 임대를 내놓아도 마땅한 입주자를 찾지 못해 5년이 넘도록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휴게소를 찾는 관광객들의 반응도 시큰둥할 수밖에 없다.충주에서 온 관광객 심모 씨(45)는 “2∼3층은 아무런 시설도 없고, 1층 역시 식당, 매점 등 지방의 여느 휴게소와 다를 바 없이 썰렁하기만 하다”며 “이 휴게소가 정말 지자체가 조성한 시설이 맞느냐”고 되물었다.
입점 업주 역시 불만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한 업주는 “통상 휴게소 주차장은 건물 앞에 조성하는 것이 상식이고 휴게소 건물 정면에 수자원공사 소유의 넓은 나대지와 주차장이 위치해 있음에도 설계 단계에서 주차장을 건물 뒤로 배치한 것은 잘못”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에서 운영되고 있는 도로변 휴게소 중 건물 바로 앞에 화단을 조성하고 조경수를 빽빽이 심어놓은 경우는 도담삼봉 휴게소밖에 없다”며 식생 조경수의 상가 건물 가림 현상에 따른 효율성 저하를 꼬집었다.

이에 대해 단양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매각이 되지 않은 2층 상가는 의회의 매각 승인을 얻어 감정 기관의 재평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조속히 매각을 추진토록 하겠다”며 “3층도 공예품 전시관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휴게소 관련 계획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리모델링에 버금가는 종합적인 처방을 내놓아야만 신규 투자 유입을 통한 시설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 업계와 관광객들의 일치된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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