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휴업으로 종업원 일자리 잃고, 업체 자금난으로 부도 위기
관계기관 지역업체 살리기 위해 생산제

식품업계의 불량만두 파동으로 지역의 선량업체는 부도위기로 내몰리고 종업원들은 일자리를 빼앗기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

최근 전 국민을 경악시킨 불량만두 파동으로 먹거리에 대한 국민 불신이 증폭되면서 위생적인 재료로 적법하게 제조·조리하는 업체까지 피해를 입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 음성군은 불량만두 파동으로 선의의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업체를 살리기 위해 구내식당에서 만두시식회를 가졌다.
음성군 관내에는 만두류 제조업체 1개소, 만두취급 및 식품접객업소 20개소, 300㎡이상 기타식품 판매업소가 15개소 등 모두 36개소이다.

불량만두 파동과 함께 음성군과 관계기관은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18일까지 특별 위생단속을 실시해 모두 2개 업소를 적발했으나 불량만두와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음성읍 평곡리 소재 만두제조업체인 금흥식품(대표 김종선)은 식약청 단속반의 특별위생 점검을 받았으나 불량만두를 제조한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판정 받았다.

그러나 불량만두제품 방송보도 이후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금흥식품은 싯가 4억5000만원 상당의 만두 1만4000박스를 출하하지 못한 채 재고로 쌓아놓고 있으며 생산라인은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또 지난 6월 10일부터는 임시휴업에 들어가 60여명의 종업원은 한순간에 생계수단을 잃고 말았으며, 자금난이 겹쳐 부도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음성군은 단속도중 금흥식품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지역업체 살리기를 위해 만두소비운동을 전개하며 군민들이 함께 동참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관내 만두제품 유통·판매업자 간담회를 열고 선의의 피해를 입은 지역만두업체 생산제품을 진열·판매 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 7월중 매주 1회 군청 구내식당에서 직원을 대상으로 시식회를 실시해 지역업체 살리기 및 만두 소비촉진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유통판매업소와 9만 군민을 대상으로 금흥식품 제품 팔아주기 범 군민 운동을 7월 10일까지 전개해 희망자 접수를 받고 오는 14일 주민들에게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음성군청 사회복지과 홍형기 위생담당은 “양심과 정직을 기본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는 지역업체가 불량만두 파동으로 너무 나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우리지역업체 살리기에 군민 모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역주민들은 “타지역의 불량만두 파동이 지역의 선량한 업체까지 죽인 꼴”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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