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실은 각설이 공연단장 ‘양재기 품바’ 최웅재 씨

음성품바축제가 오는 10월 16일부터 4일간 음성읍 설성공원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당초 5월 22일부터 열릴 예정이었지만 세월호 참사로 잠정 연기했었다가 10월에 여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음성군 대표축제로 자리잡은 품바축제의 재미는 무엇보다 전국 각지의 각설이를 보는 일이 것이다.

▲ 지난해 품바축제에 참석한 최웅재 씨. 사진제공=음성예총

각설이 가운데서도 단연 양재기 품바가 가장 많은 관객을 몰고 다닌다. 충청권 대표 각설이패인 ‘사랑 실은 각설이 공연단’ 단장을 맡고 있는 양재기 품바의 본명은 최웅재(48)다. 전국 축제를 누비며 공연을 선보인다는 최 씨는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2시간 동안 공연이 진행되는데 각본보다도 애드리브에서 공연의 성패가 갈린다. 그만큼 순발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음성품바축제의 단골손님인 최 씨는 통렬한 풍자와 배꼽 빠지는 폭소, 심금을 울리는 애절함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최 씨는 “이제는 양재기라는 이름이 더 친숙하다”며 “가을에 개최되는 만큼 가을의 넉넉함을 담을 수 있는 공연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품바축제에서는 품바 움막짓기 대회를 시작으로 최 씨를 비롯한 품바왕들의 경연, 가수 등용문인 품바가요제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며, 품바타령 배우기, 한방건강 체험관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지난해 품바축제 평가용역 보고서에 의하면 관람객중 외지인의 비율이 70%를 넘어섰고 이들에 의한 소비 지출액은 식비 13억8360만원, 쇼핑비 13억6800만원, 유흥비 9억2728만원 등 총 66억5854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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