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호,한대수, 김영근, 엄태영, 오효진 군수 여론의 도마위에 올라

최근 충북도내 단체장들이 잇단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김천호 충북도교육감과 한대수 청주시장, 김영근 청주시의회 의장, 엄태영 제천시장, 오효진 청원군수 등이 그 들. 이중 김천호 교육감을 뺀 나머지 기관장들은 어수선한 시기에 해외에 나갔다가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고, 김교육감은 같은 시기에 안병영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과 시·도교육감이 벌인 호화 술자리에 참석했다 비난을 받았다. 지난 21-26일까지 한 주일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막대했고 전국적으로는 故 김선일씨 피살사건으로 나라 전체가 혼란에 빠진 시기였다.

집중호우와 故 김선일씨 피살사건 겹쳐

CBS 노컷뉴스에 따르면 안 부총리와 일부 시·도 교육감들은 지난 24일 오후 7시 40분에서 2시간여 동안 울산시 달동의 최고급 식당인 L한정식에서 발렌타인 17년산 12병과 매실주, 백세주, 맥주, 소주 등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 날은 故 김선일씨 피살사건이 밝혀진 이튿날 인데다 지역별로 이라크 추가파병 반대 및 김선일씨 추모집회가 열릴 때여서 장관과 시·도 교육감의 호화 술판이 너무 하지 않았느냐는 시비를 불러 일으켰다.

김교육감을 아는 사람들은 그가 건강상의 이유로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장관이 오라는데 안 갈 수 있었겠느냐”는 동정론도 펴지만, 누가 주최했든 국민들이 집단 우울증을 앓고 이 시기에 그런 자리가 마련됐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참석자들이 우리나라 교육을 이끌어가는 수장들이라는 점에서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리고 한대수 시장과 김영근 시의장은 지난 22-24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청주MBC배 직지찾기 한반도일주 국제사이클대회’에 참석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한시장 등 일행은 이 자리에서 직지를 홍보하는 한편 전국 123명의 선수들이 벌인 대회에 참석, 시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주시민들은 이 때 지난 19-20일 갑자기 쏟아진 집중호우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 수해복구작업을 한창 벌였다.

참고로 지난 28일 충북도가 집계한 집중호우 피해액은 제천시 328억, 단양 233억, 청원 182억, 영동 110억, 괴산 109억, 청주 41억여원 등 총 1261억여원으로 집계됐다. 태풍 디앤무는 빗겨가 피해가 크지 않았지만 이틀간 내린 집중호우는 도내 전체에 1000억원대의 피해를 내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 청주를 이끌어가는 투톱인 시장과 시의회의장이 자리를 비우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또 엄태영 시장과 오효진 군수는 지난 18-24일 문화관광부가 주최한 유럽 문화시설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 2명의 단체장들은 집중호우화 故 김선일씨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 출발하기는 했지만 다녀온 뒤 비난 화살을 비껴가지는 못했다. 그중 엄시장은 제천시가 도내에서 집중호우 피해가 가장 심각해 시민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오군수 역시 “외국을 너무 자주 나가는 것 아니냐”는 눈총을 받았다.

익명의 시민 모씨는 “단체장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외국을 자주 나가는데 시민들에게 돌아오는 게 뭐가 있느냐. 선진지 견학, 말은 좋지만 그 성과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 시민들의 세금으로 해외여행이나 하고 다니는 게 아닌지 묻고 싶다”고 흥분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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