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면적의 1.6배 인구 100만명 중부권 핵심도시

내일(7월 1일) 대망의 통합청주시 시대가 열린다.

1946년 6월 1일 청주시와 청원군이 행정구역상 분리된 후 68년만이다.

재정규모 2조268억원, 인구 84만명, 서울(605.2㎢)의 1.6배인 940.3㎢의 면적, 4구3읍10면30동의 행정구역의 매머드급 기초자치단체 청주시가 탄생하는 것이다.

통합청주시는 100만명 규모의 중부권 핵심도시를 꿈꾸고 있다. 기초단체이면서도 대전 등 광역시에 견줄만한 규모의 청주시 위상 정립과 그에 걸맞는 외형적 성장은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다.

현재와 같은 인구유입 속도와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면 머지않은 시점에 인구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청주시가 중부권 중심도시로 급부상하는 것은 각종 개발 호재와 사통팔달의 우수한 교통입지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오송의 제2생명과학단지와 청주테크노폴리스가 조성되고 있다. 바이오와 IT산업 중심의 산업단지가 될 두 개의 산단이 완공되면 기업체 유치와 함께 인구가 크게 늘 전망이다.

무엇보다 철도, 도로, 공항 등 우수한 교통입지는 통합청주시의 큰 장점이다. 세종시 출범이후 중부권 관문공항으로 주목받는 청주국제공항이 하늘 길을 열고 경부·중부고속도로, 청원~상주 고속도로, KTX오송분기역이 청주시를 관통하고 있다. 수도권은 물론 영·호남, 강원 등 전국 어디서나 2시간대에 접근할 수있는 최고의 교통요충지다.

오창을 중심으로 한 첨단 IT산업이 발달해 있고 오송은 세계적 바이오메카 조성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의 4개 개발사업 중 3개가 청주에서 진행되고 있고 항공우주산업 중심의 기업 유치가 기대된다.

중부권 중심도시를 꿈꾸는 통합청주시가 조기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바이오 메카를 목표로 하는 오송을 정주여건이 우수한 신도시로 조기에 안착시키지 못하면 인접한 세종시로의 빨대효과를 막을 수 없다. 따라서 오송역세권 개발 사업이 그만큼 중요해졌다.

대청호 규제 완화를 통한 댐 주변 낙후지역 발전도 도모해야 한다.

통합에 따른 권역별 불균형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 남부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간 불균형은 통합 이후 가속화될 수 있다.

통합청주시 인접지역으로의 통합시너지 효과를 확대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진천을 비롯해 증평, 보은까지 통합 시너지를 누릴 수 있다면 충북도가 고민해온 도내 지역간 불균형을 크게 해소할 수 있다.

통합시의 가장 큰 과제는 지역주민간 정서적 통합이다. 오랜기간 딴살림살이를 해온 상황에서 통합청주시 출범에 따른 주민간 이질감 등을 극복해야 한다.

행정적·물리적 통합에서 정서적 통합을 이뤄야 한다. 통합을 통해 청주와 청원이 한 식구가 됐지만 출범 전부터 곳곳에서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공직사회는 물론 시민사회단체, 분야별로 지역사회가 하나가 되기 위한 진통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화학적 통합이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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