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충주시장 당선인 “합리적 소통행정 펴겠다”

▲ 조길형 충주시장 당선인. ‘공무원을 신나게, 시민을 행복하게’라는 소신으로 충주시정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선거 초반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고, 6·4지방선거 충주시장에 새누리당 조길형(52)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조길형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한창희(60) 후보와의 접전 속에 무소속 최영일(46) 후보가 고군분투하며 3파전으로 치러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 후보와 한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여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왔다. 특히 전직 경찰 고위간부 출신과 전직 충주시장 출신 간 대결, 또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제로 이목이 쏠렸다. 더욱이 이번 선거는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건’과 ‘이시종-윤진식 지사 대결’ 등이 충주시장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됐다.

결과는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뒤지던 열세를 만회하고 대 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조 후보의 승리였다. 조 당선자는 충주시 총 유권자 16만 9145명 중 9만 8118명이 투표한 가운데 이중 총 4만 9663표를 얻어 51.82%의 득표율을 기록, 4만 1230표(43.02%)를 얻은 한창희 후보와 최영일 후보 4941표(5.15%)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번 선거를 통해 정치에 입문한 제9대 충주시장 조 당선자를 만나 공약실천 방안 및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선거기간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양자대결이었다. 특히 전직 시장으로서의 프리미엄을 가진 후보와 상대해야 하는 점, 일부 저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 비방성 유언비어 대량 유포 등이 선거기간 중 난무한 것이 가장 넘기 힘든 크나큰 장애였다.

가족에 대한 거짓 소문과 악의적인 비난도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가장 힘들었던 것은 선거운동보다도 세월호 참사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시민들을 위로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시민들의 인지도가 낮은 제가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자제해야 하는 상황에서 시민의 마음을 얻어내기 위해 진정성을 갖고 다가서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 선거 후유증 극복방안은?

선거 기간 동안 시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과정에서 시민들께 다소 불편을 드렸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예년의 선거에 비해 과열, 혼탁선거는 많이 사라졌고 선거운동도 그다지 요란하지 않았으며, 보다 성숙한 선거문화가 정착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시민들이 지역발전과 화합을 먼저 생각하면서 지혜롭고 올바른 투표를 해주셨기에 심각한 후유증은 노출되지 않은 것 같다. 다만 선거과정에서 제기된 일부 문제들은 충주발전을 위한 진통이었다고 생각하며,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개선할 점은 개선해 나갈 것이다.

- 충주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충주의 가장 큰 현안사업은 경제자유구역, 즉 에코폴리스 개발사업이다. 에코폴리스는 현재 충주의 힘찬 도약을 뒷받침할 강력한 성장엔진이자 발전원동력이 될 사업이다. 특히 에코폴리스는 단순 공단이 아니라 외국인기업이 들어서는 미니 국제도시로 건설돼야 하고, 향후 지역 어린이와 젊은이들이 꿈을 펼칠 터전과 충주관광 활성화의 기폭제가 돼야 한다.

이것이 에코폴리스가 성공해야 할 이유다. 저는 앞으로 충북도와 정부의 협력과 지원을 이끌어내고 외국기업 투자유치와 우량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 궁극적으로 에코폴리스 성공을 이끌겠다.

충주는 기업도시, 첨단산업단지, 메가폴리스 등 많은 산업단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풍부한 수량과 저렴한 지가, 안정적인 노사관계 등 기업들이 선호하는 투자적격의 도시다. 또 중부내륙고속도로와 동서고속도로 등 교통·물류망이 잘 갖춰져 있다. 하지만 교통요충지가 되기 위해서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와 중부내륙선 철도 건설이 본격 추진돼야 최종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 대표적인 공약과 실천방안은?

충주발전 10년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인구 30만, 주민소득 3만 달러의 초석을 확실히 다지겠다. 이를 위해 매년 일자리 2만 개 창출로 임기 내 인구 25만 명을 달성하겠다. 북지지구 물류산업단지 조성, 충주 제5산업단지 조성, 일자리 종합비즈니스센터 건립으로 이를 이루겠다.
관광객 연간 480만 명도 720만 명으로 50% 증가시키겠다. 놀이공원(테마파크) 유치, 유엔기념관 건립, 탄금호 레포츠단지 조성으로 실현시키겠다.

노인들의 편안한 노후생활을 위해 찾아가는 치매검사와 경증치매노인 돌봄 서비스 확대, 장애인 체육관 건립, 장애인 콜택시 등 이동권도 보장하겠다. 또 농가소득 두 배 향상을 위해 10개년 계획을 수립하겠으며, 전통시장 등 서비스업에 대한 소득 증가시책을 추진하겠다.

구도심 상권복원 추진, 구시가지 도심재탄생 프로젝트 추진, 전통시장 주차난 해소 등이 서비스업에 대한 소득 증가시책 일환이다. 특히 안전충주 플랜을 위해 재난대응시스템을 전면 정비하겠으며, 다중이용시설 안전 대책 및 재해대비 체계를 구축하겠다.

- 충주시정을 어떻게 펼칠 계획인지?

저는 젊은 시장이다. 충주발전을 위한 도전적인 생각을 갖고 참신한 시각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결단력으로 충주시정을 이끌겠다.

저는 어느 누구와도 이해관계가 얽혀 있지 않기 때문에 갈등이 없다. 이는 곧 아무런 편견 없이, 오해 없이 대화하고 토론할 수 있는 장점이다. 혈연과 학연, 지연도 적다. 사사로운 인연에 얽매이지 않을 최적의 조건이라고 생각하며, 공평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30여년의 공직생활 자체가 희생과 봉사의 연속이었다. ‘공무원을 신나게, 시민을 행복하게’라는 소신을 갖고 충주시정을 이끌 계획이다. 또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제대로 평가받는 공직사회를 조성하며, 합리적인 소통행정을 펼치겠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충주시의 진정한 주인은 22만 충주시민이다. 충주시가 더욱 발전하고 밝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시정 참여가 필요하다.

저는 시 공무원들과 함께 충주를 중부내륙의 중추도시로 만들고 궁극적으로 인구 30만 자족도시 건설을 위해 매진할 생각이다. 제가 구상하고 계획한 일들이 걸림돌 없이 잘 추진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수다. 다시 한 번 시민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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