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수 선거, 새누리당 김종필 후보 추격전 새정치연합 유영훈 당선자 초긴장

▲ 김종필
도내 12개 군수 선거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승부가 진천군에서 벌어졌다. 만 50세의 정치 ‘초년 후보'가 산전수전 다 겪은 ‘3선 후보'를 상대로 막판까지 대접전을 벌인 것. 새누리당 김종필 후보(50)는 도의원 1회 당선 이력으로 새정치연합 현직 군수인 유영훈 후보(59)와 맞서 간발의 차로 고배를 마셨다.

김 후보는 지난 4월 당내 경선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당시 송기섭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이성종 전 진천축협조합장, 장주식 전 도의원 등 쟁쟁한 후보들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공천장을 받았다. 한국 정치 3김 시대를 풍미했던 김종필 전 총리와 동명이인이다보니 어릴적부터 정치적(?) 농담을 듣고 자랐다. 삼수초등학교·진천중학교를 거쳐 청주 세광고를 졸업했다. 이후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다양한 사업과 사회활동을 펼치다 뒤늦게 충북보건과학대학에 입학했다.

특히 JC청년회의소 활동에 적극 참여해 진천JC·충북지구JC 회장을 거쳐 JC중앙회 사무총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역 출신이 사무총장을 맡은 것은 이례적이며 김 후보의 조직관리 능력이 평가받은 사례였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도의원에 당선됐다.

당시 MB정부의 실정으로 인한 야당 바람속에 당선돼 야대여소의 충북도의회에서 활동하게 된다. 하지만 특유의 성실성을 바탕으로 2013년 청주부패방지네트워크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됐고 올해는 충북도공무원노조가 뽑은 ‘베스트 도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새정치연합 소속 동료의원들로부터 ‘합리적인 의원' ‘대화가 통하는 사람'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진천군은 도내에서 새정치연합의 정당 지지도 상대적으로 높은 야당세가 강한 지역이다. 하지만 김 후보는 초반 열세를 딛고 유권자들의 현직 군수 3선 피로감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결국 5월말 최종 여론조사에서 CJB청주방송은 김종필 38.7%, 유영훈 30.3%로 발표했다. 하지만 다음날 충청투데이 여론조사에서는 유영훈 41%, 김종필 32.6%로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왔다. 선거 종반 판세가 두 후보간 백중세로 좁혀진 셈이다.

김 당선자는 평소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을 강조해왔다. 서번트 리더십은 리더의 역할을 방향제시자, 의견조율자, 일·삶을 지원해 주는 조력자에 두고 있다.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고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현장에서 주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앞으로도 소통을 통해 민선 6기 진천군정이 올바로 가도록 역활을 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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