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49재 합동조문·선거운동 마지막날 집결 유세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일 충북지역 여야와 후보자들은 한표라도 더 얻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연일 계속되고 있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 간 비난전도 막판까지 이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오후 3시 청주 성안길에서 이완구 원내대표, 정우택 최고위원, 나경원 전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윤진식 충북지사 후보, 이승훈 청주시장 후보를 비롯한 청주권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총집결유세를 열고 새누리당과 소속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새누리당 충북도당과 소속 후보자들은 이날 오전 8시 세월호 참사 49재(사람이 죽은 뒤 49일째에 치르는 불교식 제사의례)를 맞아 충북도청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합동 조문했다.

새정치연합 충북도당은 이날 밤 8시 청주대교에서의 마지막 집결 유세로 이번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대미를 장식했다.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와 한범덕 청주시장 후보를 비롯해 청주와 청원지역 지방선거 후보 전원이 모여 자정까지 총력 유세를 펼쳤다.

이시종 후보는 이날 오전 도청 분향소에서 조문한 후 16분 동안 선거운동을 중단해 눈길을 끌었다. ‘16분’은 세월호 실종자 16명을 의미한다고 이 후보 측은 설명했다.

양당 충북도당은 이날도 성명서를 내어 상대 정당과 그 후보자를 깍아내렸다.

새누리당은 성명을 통해 “이시종 후보가 이사장인 충북발전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도내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만들고도 시·군별 유해화학물질 평가 등을 빼놓은 채 발표했다”며 “이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시·군 단위 위험도 평가 부분을 삭제하라는 지시가 있었는데, 이는 이 후보가 검열을 통해 연구 결과를 조작·은폐하려 했던 것”이라고 비난했다.

새정치연합 충북도당도 윤 후보를 겨냥한 성명서를 내면서 대립각을 세웠다. 새정치연합은 윤 후보가 미등록 여론조사 결과를 대량 발송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 조치된 것과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 판결을 앞둔 마당에 이제 선거법 위반 혐의의 피의자 신분까지 더해졌다”며 “선거법 벌칙에 비춰 지사직 상실형이 확실하다는 점에서 윤 후보가 도민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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