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감 여론조사에서 진보측 김병우 후보가 1위를 달리자 보수진영에서 2차 단일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방식 등을 놓고 대립하면서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지난 2월 예비후보 등록이후 보수성향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김병우 후보는 모든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보수인사들로 구성된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장병학 후보를 단일후보로 선정한 이후에도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같은 보수성향인 김석현, 손영철 후보각 각각 5%~10% 사이의 지지도를 유지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

최근 YTN 여론조사는 김병우 후보 21.2%- 장병학 10.9% - 김석현 6.4% - 손영철 5,6%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발표된 CJB청주방송 여론조사는 김병우 23.0% - 장병학 15.0% - 김석현 7.9%- 손영철 6.6% 순이었다.

이에대해 보수진영에서는 “현재 보수 3대 진보 1의 구도로는 이길 수 없다”며 특정 후보에게 사퇴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것. 28일 손영철 후보는 “퇴직 교원은 물론이고 함께 근무했던 동료까지 사퇴하라고 집요하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철학이나 비전이 다른 보수성향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약간 앞선다고 사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은 진보와 보수가 따로 없다는 신념아래 단일화 추진위에도 참석하지 않았다”며 완주의 뜻을 밝혔다.

한편 김석현 후보는 이날 자료를 통해 “최근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보수성향 후보 3명이 모두 완주하면 전교조 출신인 김병우 후보에게 질 것”이라며 단일화를 제안했다. 김 후보는 “단일화 방법은 여론조사 방식이 아닌 포털사이트상에 각 후보의 정책을 등재한 뒤 투표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 장 후보는 단일화 제안에 응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하지만 장병학 후보측은 “‘단일화 추진위에서 유일한 보수후보로 결정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다른 보수성향 후보들을 앞서는 만큼 김병우 후보를 이기려면 장 후보로 단일화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결국 보수성향 후보들은 자기 중심의 ‘단일화’나 ‘완주’입장을 고수해 보수 3대 진보 1의 선거구도가 유지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