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직지마라톤’ 한빛 ‘신문역사전시’ 연관성, 효과 적다
청주방송 ‘직지서예대전’은 규모 축소해 타단체가 주관키로

오는 9월 2일부터 4일간 개최되는 ‘2004청주직지축제’에서는 언론사의 행사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게 됐다.

언론사들은 자체행사 뿐 아니라 충북도나 시군 자치단체의 축제 등에 예산을 지원받아 행사 프로그램에 참여해왔다.

그러나 이번 직지축제에는 주관방송사인 KBS를 제외하고 언론사들이 응모한 행사가 모두 탈락한 것이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직지축제는 볼거리와 배울거리, 즐길거리 행사로 나눠 모두 27개의 세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중 대부분이 관련 문화예술단체 등이 아이디어를 공모해 심의를 거쳐 채택된 프로그램으로 행사당 적게는 몇백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이 넘는 예산이 지원된다.

지난해 첫 번째로 열린 직지축제 이후 일부 언론사들은 직지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청주시를 상대로 프로그램 참여를 강력히 요구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직지축제추진위에 따르면 직지축제 행사공모에 충청일보는 직지마라톤에 3천만원을 신청했고 한빛일보도 신문의 역사 전시 행사에 3천만원을 요구했다.

방송사중에는 축제 주관방송사인 KBS가 직지콘서트에 5천만원을, 청주방송도 직지서예대전에 5천만원의 지원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청주직지축제추진위원회는 심의를 통해 주관방송사인 KBS의 ‘직지콘서트’를 제외한 나머지 언론사 제안 행사를 모두 받아들이지 않기로 함에 따라 직지축제 예산을 지원받는 언론사의 행사는 열리지 않게 됐다.

축제추진위는 충청일보의 직지마라톤은 직지축제와 연관성이 없다는 이유로, 한빛일보의 신문역사 전시는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이유로 채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청주방송이 응모한 직지서예대전은 준비기간이 너무 짧아 행사가 부실해 질 우려가 있어 행사를 대폭 축소해 ‘직지국제서예초대작가전’으로 조정, 해동연서회가 주관토록 했다.

하지만 축제추진위가 언론사 응모 행사를 제외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축제추진위 강태재 운영위원장은 “지난달 13일 1차 추진위가 열리기 전부터 청주시를 통해 행사참여를 요구해 왔고 이를 설득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언론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언론사라는 이유로 행사 예산 지원을 쉽게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라며 “공익성과 형평성 등을 고려해 참신하고 유익한 프로그램 개발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직지축제에는 볼거리 행사로 개 ․ 폐막식을 포함, 직지국제서예대전, 좁쌀책 전시, 직지문화상품 특별전  등 7개, 배울거리 행사로는 5학년은 다 모여라, 직지학습관, 평생학습동아리전국경연대회 등 12개, 즐길거리 행사로 직지 e-game 월드컵, 직지콘서트, 고려장터 등 8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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