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연대 “논란 빚었거나 자질검증 필요 후보에게 질의서 발송”
윤진식·이필용·한창희·임각수·최명현 후보 모두 아무런 답변 안해


충북참여연대가 문제 후보들에게 질의서를 보냈으나 아무도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참여연대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그간 논란을 빚었거나 자질과 관련해 검증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 후보들에게 공개 질의했다. 질의서를 받은 사람들은 새누리당 윤진식 도지사 후보와 이필용 음성군수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한창희 충주시장 후보, 무소속 임각수 괴산군수 후보, 새누리당 최명현 제천시장 후보 등이다. 그러나 이들 중 답변한 사람은 아무도 없어 ‘불통 후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참여연대는 윤진식 후보에게 충주 재보궐선거 야기, 세종시 수정안 찬성 이유, 4대강 추진 이유 등을 질의했다. 그리고 임각수 후보에게는 세종시 수정안과 4대강 찬성 이유, 충청도 양반길을 개설하면서 국립공원내 수목을 무단 벌채한 혐의로 벌금 100만원을 받은 건, 부인의 밭에 군비로 석축을 쌓도록 지시한 건 등에 대해 질의했다.

또 한창희 후보에게는 지난 2005년 추석에 출입기자 2명에게 20만원의 촌지를 줘 시장직을 박탈당한 것과 관련해 지금도 기자들에게 촌지를 건네는 행위가 관행상 허용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어 부인인 이영란씨가 한 후보 피선거권 박탈후 출마한 뒤 ‘당선되면 한 전 시장이 실질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같은 생각을 했느냐고 물었다. 또 30여년간 신한국당과 한나라당에서 사무처장·부대변인 등을 역임하고 이번에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의했다.

이필용 후보에게는 음성군이 생극산업단지 개발업체 대출금 420억원을 채무보증 했는가 하면 특정업체의 토지 사용권 확보를 부당지원하고 민간개발업체에 임의출자하는 등 부적정한 사업추진이 드러났다며 계속되는 행정수행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또 태생산업단지 조성시 기업들과 MOU를 체결하기 전에 주민들을 상대로 공청회를 하지 않은 이유와 주민들이 산단조성을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의했다. 이어 최명현 제천시장 후보는 대일택시 노조파업을 중재하지 않은 점, 전액관리제 위반 9개 택시업체에 행정처벌을 하지 않은 점, 제천영육아원 아동학대 사태를 방치하고 아동보호를 위한 행정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은 점 등과 관련한 질의서를 받았다.

충북참여연대는 “자치단체장은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봉사하는 자리다. 때문에 과거 행적과 현재의 생각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공개질의를 무시하고 답변하지 않는 불통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한다면 당선 후 지역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는가. 단체장은 소통하는 인물이어야 한다. 유권자들은 시민과 소통하려는 후보가 누구인지, 과거 행적과 경력은 어떠한지, 실현가능한 공약을 제시했는지 꼼꼼히 가려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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